농협중앙회에 대한 농협금융지주의 배당액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농민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지원사업을 위한 수익센터로서의 역할론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에 배당할 추정금액은 지난해 2730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최하 400억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펜텍 등의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액이 과다한데다 이익준비금, BIS비율(총자본비율 기준)을 맞추기 위한 자금 등을 제외하면 농협은행의 순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농협 안팎에서는 농협중앙회를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금융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농협금융지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농민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지도사업의 든든한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던 사업구조개편의 목적이 훼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금융환경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이 당초 기대했던 장미빚 전망과는 달리 농협운영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의 배당액은 이사회가 지나봐야 정확해 질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중앙회 보유자금 등이 충분해 농협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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