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의 고급마켓인 ‘비반다’는 중산층 및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농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산층 겨냥 ''고급화 전략'' 승부
-한식대중화 ''선결''…신뢰받는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

최근 페루는 중산층이 늘면서 한국 농식품 수출에 있어 ‘기회의 땅’으로 주목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013년 페루의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136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무려 34.6%나 증가됐다. 품목별로 과자류는 2013년 13만달러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음료는 79만달러로 전년보다 66.9%나 신장됐다. 소스류와 주류도 2013년 각각 70.5%와 28.8% 증가됐다.

페루 소비자를 사로잡을 한국 농식품의 페루 수출전략을 알아봤다.

# 한국 농식품 알리기…‘한식’이 제격

한식 위주의 한국 농식품 홍보는 페루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는 음식문화가 유럽과 중국 음식이 결합해 발전한 만큼 페루 소비자는 다른 나라의 음식을 받아들이는데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특히 페루 소비자는 독특한 한식의 맛과 향에도 크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는 주식으로 쌀을 먹고 요리에 다양한 소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한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식품은 라면과 과자, 음료 정도가 페루 대형마트와 아시안 마켓에서 유통되면서 한식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걸음마 단계에 들어선 수준이다.

그러나 페루 현지의 한식가격은 현지음식에 비해 다소 비싸 한식 인지도를 높여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한식수출업체는 저렴한 메뉴를 개발하고 선보여 한식대중화를 선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중산층이 늘어난다.

페루의 한식대중화가 선결되고 나면 프리미엄 농식품 시장 장악 역시 시간문제이다.

최근 페루에는 저소득층이 줄어들고 중산층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페루의 중산층 소비자는 질 높은 서비스나 건강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구입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중산층일수록 유기농제품 소비가 늘고 있다.

대형소매업체들은 유기농 농식품 진열대를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한 예로 페루의 고급 마켓인 ‘비반다(Vivanda)’는 중산층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비반다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은 100% 생과일주스와 최고급 유럽산 치즈, 싱싱한 해산물 등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시중 마켓보다 2~3배 비싸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은 고소득층만 구매한다는 인식이 강해 신분 상승의 만족감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다.

이에 한국 농식품은 페루 소비자들에게 한식 대중화를 선결한 후, 주 소비자 타깃을 중산층으로 변경하면 프리미엄 농식품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 농식품 신뢰성 구축 필요

페루 소비자들에게 한국 농식품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신뢰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여론 마케팅 조사기관인 ‘입소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루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브랜드는 식품기업인 ‘글로리아’가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코카콜라와 소니, 3위는 삼성과 잉카콜라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64%는 상품설명?홍보 등을 신뢰하지 않고 많이 팔리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페루 소비자들이 식품부분에서 뚜렷한 브랜드 선호도를 가지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한국 농식품이 페루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에 좋고 맛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한국 농식품이 고가로 책정되는 이유를 설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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