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80.2%…조합장 절반 가까이 물갈이

농어업·농어촌의 새로운 미래를 현장에서 이끌어갈 1326명의 농축수협 및 산림조합 조합장들이 선출됐다.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투표율 80.2%라는 높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전국적으로 치러진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는 총 선거인수 229만7075명 중 184만3283명의 조합원이 선거에 참여한 가운데 농·축협 1109곳, 수협 82곳, 산림조합 129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조합별로는 농·축협의 경우 전체 195만8766명 중 159만2946명이 투표해 81.7%의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게 당선된 신임 조합장은 전체 당선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6%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6기 신임 조합장 당선비율인 41.2%와 비교해 보면 5.4%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이번 동시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과 변화를 바라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당선자의 57.8% 차지했으며, 61~65세가 25.2%, 66세 이상이 12.2%, 40대가 4.8%를 차지한 가운데 동해 묵호농협의 장지학 당선자가 78세로 최고령 조합장으로, 성주 벽진농협의 여상우 당선자가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여성조합장은 전국적으로 19명이 입후보해 최만자(경기 부천농협), 안정숙(충북 청남농협), 이진양(충남 사곡농협), 이보명(경남 가야농협), 박명숙(대구 월배농협) 후보자가 당선됐다.

수협은 총 선거인수 10만9485명중 8만7304명이 투표, 7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지역이 유권자 6114명 중 5498명이 투표해 89.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경인지역은 유권자 1만1018명 중 7784명이 투표해 70.6%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조합장 당선현황을 살펴보면 투표가 실시된 83개 수협 중 무투표 당선 13개 수협을 포함해 44개의 조합에서 기존의 조합장이 당선됐다. 나머지 39개 수협은 신임 조합장이 당선, 조합장이 교체된 비율은 47%에 달했다.

득표수 차이가 적거나 나지 않은 조합은 총 11개소로 김제수협은 이우창 후보와 송형석 후보가 각각 457표로 동수로 득표, 이우창 후보가 연장자 당선됐다.

이와 함께 산림조합은 총 23만8824명의 선거인 중 16만29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평균투표율보다 저조한 68.3%의 투표율을 보였다.

38곳의 조합은 무투표를 통해 조합장이 선출됐으며, 93곳의 조합은 선거를 통해 조합장이 선출됐다. 하동산림조합이 88.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경기광주산림조합이 47%로 가장 낮았다. 당선자 가운데 현직 조합장은 74명인 것에 반해 신임 조합장이 57명이나 새로 선출됐다.

당선자의 연령은 60대가 61.1%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31.3%로 뒤를 이었다. 연임 기준으로는 초선이 43.5%, 재선이 32.1%, 3선이 1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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