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의 향후 4년은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업’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취임한 김임권 신임 수협중앙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분별한 해양투기와 바다모래 채취, 그리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까지 더해진 가운데 어선은 노후화되고 어선원은 날로 고령화되는 등 어촌과 수산업에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어업인의 행복과 대한민국 수산업의 성장을 위해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목표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수협의 협동조합 정체성과 자율성 회복 △바젤III 적용에 대비한 사업구조개편의 성공적 완수 △어장 및 어자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 △어선 현대화 및 선원 복지 향상 △전근대적인 수산물 유통시장 혁신 △수산금융 선진화 △남북수산협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바젤Ⅲ 금융규제 도입 등에 대응한 수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 수협중앙회가 협동조합의 본질을 회복토록 하고 FTA(자유무역협정) 등 개방화에 대응한 경쟁력확보를 위해 유통구조 혁신에 수협중앙회가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협이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를 주도, 남북간의 긴장완화 뿐만 아니라 어업인 소득 증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부터 우리 어장과 자원을 보호토록 하고 어업인의 대변인이자 수협의 대표자로서 국민과 정부에 수산의 현안을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하지만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시작된 일련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협동조합이라기엔 차마 부족하며 대한민국 수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현안을 해결함에 있어서도 존재감을 찾기 어려운 미약한 조직이 되고 말았다”며 “수협중앙회의 정체성과 자율성 회복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점인만큼 수협중앙회를 환골탈태시켜 협동조합다운 모습을 되찾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떠나간 어업인들이 돌아오고 젊은이들이 찾아와 대를 이어갈 수 있는 꿈과 희망의 어촌으로 되살려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협중앙회가 맡은 소임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중앙회 임직원들이 어업인과 조합원 그리고 회원조합을 섬긴다는 마음가짐 속에 진정성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수협의 임직원들은 겸허한 자세로 어업인과 고객에게 봉사하고 정부를 비롯한 대외 업무 관계에 있어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정확한 목소리로 수산계의 입장을 대변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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