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농협의 산지유통활성화 사업은 가격변동이 비교적 심한 농산물에 대해 연중 제값을 받고 판매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곧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맞물려 있다.
증평농협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업은 느타리버섯의 저온저장을 통한 상품화와 절임배추와 김장배추 판매사업이다. 이 두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관계로 수치상으로는 미미하지만 조합과 조합원 모두가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이는 느타리버섯의 경우 보관 및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을 극복해 차압식 예냉 및 저온처리로 장기보관 유통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실제 유통기한이 늘어나고 상품의 변화가 없어 가락동공판장 등 대도시 공판장에서 고품질의 상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느타리버섯은 5개 작목반 45농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물량은 총 1000톤. 증평농협은 이 가운데 500톤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 물량에 대해서는 조합 주관하에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제광 판매과장은 “공동선별 및 출하후 품질의 균일성 및 물량 사전확보가 가능해져 고품질 상품화 및 사전 출하조절이 가능하고 그만큼 수취가격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예냉 및 저온유통 처리, 자체 고유 브랜드 `증평 느타리버섯'' 개발과 박스 포장 판매 등으로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거래처와의 협의를 거쳐 가격의 탄력적 수용 및 사전 결정이 가능해 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느타리버섯 판매사업은 아직 시작단계임에 따라 작목반 단위의 공판장 출하가 대부분으로 직거래 소비처 확보 등 다양한 판매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절임배추와 김장배추 판매사업은 증평농협이 의욕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중 하나이다. 이는 증평지역이 준 산간지대로써 강원도 고랭지배추와 남부지방 월동배추 출하 중간시점에 출하되는 지형적, 기후면 등에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높은 품목이기 때문이다.

증평농협의 배추 취급물량은 조합원 125농가에서 생산한 총 3100톤중 1860톤이다. 이중 300톤이 절임배추.
증평농협은 배추도 예냉시설과 저온저장고를 통한 보관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절임배추의 경우 참나무숯과 청정암반수로 3∼4차례 세척과정을 거치는 등 위생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20kg 단위의 골판지 소포장으로 소비자의 취급 편이를 높인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절임배추의 판매도 시작단계로 대외 홍보 부족에 따른 판매처 확보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는 인근도시 소비지 주문판매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과장은 “절임배추는 청결하고 위생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한번 구입한 소비자는 품질만큼은 인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외 홍보 강화 및 전속 거래처 개발 등에 나설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증평농협의 느타리버섯과 절임배추 및 김장배추 판매사업은 이같이 초기단계로 판매처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저온저장, 소포장 판매, 기존 고정투자 시설 활용 등을 통해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고양농협물류센터 등에서 증평농협 느타리버섯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