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농촌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공익적 기능과 다원적 가치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지는 작물생산 외에도 홍수조절이라는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논에 저수 가능한 물은 연간 26억2000톤으로 소양강댐과 대청댐의 저수량을 합한 것과 같다. 논에서 재배되는 벼는 매년 1011만톤의 산소를 뿜어내 대기를 깨끗하게 한다. 또 논·밭은 대기 온도를 낮추고 수질정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연간 6065만톤의 토사유실을 막아준다.

최근에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을 의미하는 어메니티(amenity)가 중요시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아름다운 경관, 정취 등은 아름답게 어우러져 긍정적 감정 등을 불러일으킨다.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어머니와도 같은 농촌을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할 때다. 자연재해로부터 농업·농촌을 지키고 시장개방 파고에 맞설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 나가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다원적 가치는 더욱 발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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