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 재배방법 천연물신약 개발...新소득창출

농산물에 대한 기능성이 농식품소비트렌드인 ‘건강(웰빙)’과 천연물신약 재조명과 맞물려 농산물 소비촉진의 핵심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4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건강은 국내농식품의 소비트렌드로서 3년째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통해 건강적인 측면을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부작용이 없는 농산물 본연의 ‘기능성 물질’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농산물의 기능성 물질은 천연물신약으로서 안전한 의약용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요구에 발맞춰 농산물의 기능성 함량을 높이거나, 천연물신약 R&D(연구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건강한 ‘농산물 기능성’
농산물이 고부가, 고기능성 실용화 기술개발로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국내 식의약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기능성의 가치는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농산물의 색소에 대한 기능성물질을 부각한 ‘컬러푸드’ 등의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또 농산물의 기능성은 최근 색다른 재배방법을 활용하면 그 성분의 효능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유용 미생물(라이조푸스균)을 이용, 건강기능성분인 키토산 함유를 증진시킨 기능성 농산물 재배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라이조푸스균을 재배에 이용할 시 콜레스테롤 배출, 항암작용, 혈압억제, 장내 유효세균 증식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는 키토산이 농산물에 흡수된다.

실제 제주도가 지난해 4월 키토산 미생물제재를 제조해 실험한 결과, 키위(0.4~0.6㎎/g), 방울토마토(0.2~0.3㎎/g), 오이(0.2㎎/g) 등의 농산물에서 키토산 함유량이 증진된 것을 확인했다.
 문순영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기능성 농산물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농업의 글로벌경쟁체제에 대한 국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화학의약품 부작용, 안전한 ‘천연물신약’ 재조명
최근 의약업계에서는 농산물을 이용한 천연물신약 개발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천연물 연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남성발기부전치료제(화학의약품)가 체온감각상실, 소화기관장애, 시각장애, 청력감퇴 등 다양한 부작용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은 화학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며 “이에 의약업계에서는 이를 대체한 인삼신약을 개발하는 등 부작용없는 천연물(농산물)을 안전한 의약소재로 재조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업계만이 천연물신약개발에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관련업계에서도 천연물신약개발이 농산물소비촉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돼 이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에 따르면 농산물의 기능성물질 함유량은 1kg당 ㎎단위의 수치에 불과해 사실상 농산물을 섭취해 약효를 보기위해서는 몇 만 톤의 농산물을 섭취해야한다. 반면 천연물신약은 약효를 위해 대용량의 농산물을 이용,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하기 때문에 농산물 소비촉진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에는 천연물신약 R&D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핵심전략산업으로 ‘항노화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항노화산업이 고령화의 진전, 소득 증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수요측면에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다는 판단에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