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농수산대학(총장 김남수, 이하 한농대)은 지난 24일 전북혁신도시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개청식과 지난 2월 구제역과 AI로 연기됐던 제16회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전주에 마련된 한농대 새 캠퍼스는 공사 기간 24개월에 총 공사비용은 1694억 원이 들었으며, 38만 5016㎡ 면적에 본관과 교육관, 첨단실습시설 등 26개 동이 들어섰다.
특히 학과별로 첨단 시스템 설비를 갖춘 실습시설을 운용함에 따라 재학생의 교육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청식과 함께 진행된 제16회 학위수여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등 내외 귀빈, 학위 취득자,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화훼학과 유재국(36세, 학사) 씨와 특용작물학과 정기휘(24세, 전문학사) 씨가 농식품부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장관상을 받은 유재국 씨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서 ‘하늘아래 하늘’을 운영하고 있으며, 2809㎡의 온실에서 카네이션과 시클라멘,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기 전 전문적으로 농업을 공부하기 위해 화훼학과에 입학 후 전공심화과정까지 마친 유씨는 앞으로 농업 관련 대학원에도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학사 부분 수상자인 정기휘 씨는 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고민하다가 미래 농업의 비전을 보고 한농대를 선택했다. 충북 단양에서 부모와 함께 오미자를 재배할 예정으로 오미자 농사를 통해 토양이 작물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관행적인 농업에서 탈피해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농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농대는 2000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370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남수 한농대총장은 “첨단실습시설을 갖춘 전주 캠퍼스는 한농대가 제2의 도약을 하는데 중요한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농대의 백년대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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