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텃밭 꾸러미사업이 소규모 가족농을 지지하는 하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여성농업 노동력을 가시화하는 한편 여성 노동력 기여를 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21일 열린 지역재단 먹거리정책교육센터 제3회 월례세미나에서 이수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언니네텃밭 꾸러미사업을 통해 본 소규모 가족농의 대응방식과 여성농민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소규모에 적합한 방식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여성 생산자들은 꾸러미의 일정한 상품성 유지를 위해 적극적 경제주체로 드러났다”며 “꾸러미의 선물같은 특성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품관계에 그 이상의 관계성을 요청, 사회적 의의를 실천하는 힘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황경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국장은 언니네텃밭 꾸러미 사업을 통해 여성농민과 노동생산물 가치가 드러났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황 국장은 “꾸러미사업은 농업구조 바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노동력이 가중되는 측면은 있으나 노동의 의미·질이 높아져 자기해방적 노동으로 소농 내에서 여성 역활을 가시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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