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영양소 풍부 ''효과만점''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포함 일부제품 문제
-액비제조 효과적…제조과정·사용법 간단

최근 막걸리 유통업체 A사는 묵힌 막걸리를 유기농 비료로 납품했다가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A사가 유기농 비료 첨가물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아 유기농 비료인지 확인 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이에 A사 관계자는 “예로부터 막걸리는 천연비료로 알려져 왔으며 이를 사용하는 유기농 농가도 많다”고 인증절차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확인결과 이러한 문제가 반발하게 된 것은 몇몇 막걸리에 함유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때문이다. 아스파탐은 인공감미료로서 비료로 사용 시 분해되지 않고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등 유기농 비료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스파탐을 함유한 막걸리를 비료로 사용 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올바르게 막걸리 비료를 사용 할 시의 장점을 살펴봤다.

# 막걸리 비료 ‘아스파탐’, 작물에 ‘흡수’ 돼

아스파탐은 설탕대비 단맛이 200배 높은 인공감미료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막걸리 본연의 맛보다 단맛을 선호하면서 많은 막걸리 회사들이 단맛이 높은 아스파탐을 인공감미료로 사용 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아스파탐이 두통, 근육경련, 불면증부터 뇌종양, 알츠하이머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막걸리에 대한 안전성 불신이 커진 바 있다.

이러한 아스파탐에 관한 안전성 우려는 막걸리 비료 사용 시에도 다를 바 없다. 막걸리에 첨가된 아스파탐은 비료로 사용 시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아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수에 아스파탐이 든 막걸리를 시비하면 당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과일에도 아스파탐을 함유하게 된다. 아스파탐이 함유된 과일을 페닐케톤뇨증 환자가 섭취하게 되면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위험시 된다. 이처럼 아스파탐이 함유된 막걸리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유기농 농가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것 이다.

# ‘아스파탐 막걸리’ 피해... 손수 막걸리를 빚는 유기농 농가 증가

인천에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B씨는 지난해부터 직접 막걸리를 빚고 있다. B씨가 빚는 막걸리는 시음 용도가 아니라 오로지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B씨는 “막걸리는 작물에 필요한 양분이 고루 함유하고 있어 비료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막걸리 비료를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B씨 외에도 많은 유기농 농가들이 액비를 제조할 때 막걸리를 애용하고 있다. 막걸리의 누룩은 액비발효 시 탁월한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질소(N), 인산(P), 가리(K,칼륨) 등 작물이 필요한 영양분을 고루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아스파탐을 함유한 막걸리의 비중이 높아지며 유기농 농가들은 유기농법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스파탐 농작물’을 생산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B씨처럼 직접 막걸리를 빚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 올바른 막걸리 비료 사용 ‘나무살리기’ 행사 개최

전라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이하 전북개발원)은 올바른 막걸리 비료의 사용법과 장점을 알리기 위해 원내 ‘나무살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북개발원은 지난 3월 2일 전직원이 동참한 가운데 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한 원내 정원수에 막걸리를 비료를 주는 행사를 가졌다. 전북개발원 관계자는 “막걸리는 각종 아미노산과 유기산과 비타민이 녹아있어 훌륭한 친환경비료일 뿐만 아니라 비료 제조과정이 간단하다”며 막걸리 비료의 특징을 설명했다. 막걸리 비료는 막걸리 용량의 약 2배 되는 물에 희석시킨 후 뿌리 주위에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신현승 전북개발원장은 “1년 전 죽어가는 원내 정원수를 살리기 위해 막걸리 행사를 추진한 결과, 그 해 봄에 막걸리를 준 나무에 꽃이 만개하고 잎도 싱싱하게 우거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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