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는 매년 상해식품박람회에서 한국 전통장류 활용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中음식+우리장류'' 레시피 발굴
-기존사용법 ''고정관념'' 탈피
-현지활용법 개발·보급 필요

먹거리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국에 맞는 식재료 활용방법을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장류 수출액은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떡볶이를 한국여행 중에 먹어본 후 현지에서도 ‘떡볶이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현지소비자들에게 고추장이 떡볶이소스로 인식이 굳어질까봐 염려하고 있다. 전기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중국수출부 부장은 “우리 장류의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중국음식에 우리 장류를 활용한 레시피를 발굴해야한다”고 단언했다. 한 때의 수출흥행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한 수출을 위해서는 현지 활용법이 필요하다는 요지에서다.

# ‘중국의 맛’을 후리카케로 현지화한 일본

수입식재료의 현지 활용법은 수입국 자체에서 고안하기도 한다. 일본은 다양한 ‘먹거리 현지 활용법’이 개발된 나라이다. 일본은 수입식재료의 기존 사용법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일본현지화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2009년 일본의 식재료업체인 ‘모모야’사는 중국식 고추기름 ‘라유’를 후리카케(밥에 뿌려먹는 토핑)용으로 개발했다. 본래 일본에서 라유는 현지인 입맛에 맵기 때문에 요리의 조미료나 만두를 찍어먹기 위한 간장 첨가용이다. 그러나 모모야는 ‘라유 후리카케’라는 일본식문화에 가장 근접한 사용법을 소개하면서 현재 40억엔 규모의 현지시장을 형성했다.

# 우리나라 장류 ‘중국 현지화’

aT는 우리나라 전통장류의 중국 수출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aT상하이지사는 우리 장류의 수출흥행을 지속하고자 중국 현지에서 활용법을 개발?보급하는 ‘한국 전통장류 활용 요리 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2012년에 처음으로 마련돼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이 대회에서는 매년 현지 쉐프와 현지 요리대학인 양주대 요리학부 재학생들이 개발한 우리 장류를 활용한 30~60종의 중국요리가 출품되고 있다.

aT는 출품된 요리 레시피를 책자로 엮어 현지 중식당?호텔 등 유명 요식업소에 배포하는 등 우리 장류의 중국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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