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길푸드의 ‘감고을 우리쌀국수’ 시리즈는 라면처럼 면과 스프를 함께 넣어 끓이는 간편한 조리법이 특징이다.


- 간편한 조리·탱탱한 생면·깔끔한 국물 자랑

한길푸드의 ‘감고을 우리쌀국수’ 시리즈는 조리의 간편함과 맛을 동시에 잡은 신개념 쌀국수다. 국수를 삶은 뒤 별도의 헹굼 없이 라면처럼 끓여먹는 형태다. 또 쌀가루가 아닌 쌀을 사용해서 면발의 식감도 제대로 살렸다.

한길푸드는 경북 상주에 위치한 쌀국수 전문 생산업체다. 2011년 상주시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를 통해 대북지원용 쌀국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 상품으로는 ‘감고을’ 브랜드로 우리쌀로 만든 생면 잔치국수, 바지락칼국수, 비빔국수 등이 있다.

# 국내산 쌀로 직접 도정한 뒤 제조

김상진 한길푸드 대표이사는 설립 이후 2년간 꼬박 제품개발에 투자했다고 밝힌다. 당초 계획됐던 대북지원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면적인 사업수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우리쌀로 만든 제대로 된 쌀국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강했다.

“대북지원용 쌀국수는 하루 60만명 분량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대북지원사업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내수용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기존 쌀국수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쌀가루가 아닌 쌀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쌀국수 역사가 짧아서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2013~2014년 상품개발만 했습니다. 실패해서 버린 국수만 쌀 80kg 기준 200가마니 이상입니다.”

김상진 대표이사는 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에서 차이가 확연하다고 강조한다. 대개 쌀가루는 정미소에서 쌀을 상품화하고 남은 쌀들을 모아서 가루로 빻기 때문에 품질이 좋지 않다. 정체불명의 여러 쌀이 섞을 우려가 높다. 한길푸드는 상주지역 내 아자개영농조합법인과 계약해 쌀을 받고 있다. 쌀로 구매해서 그때그때 도정한 뒤 쌀가루로 만들어 국수를 만든다. 김 대표이사는 “쌀을 이용하면 쌀가루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신선도에서 확연하고 원재료의 신뢰감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중간 헹굼 없이 조리… 맛의 차이

‘감고을 쌀국수’ 시리즈의 강점 중 하나는 간편한 조리법이다.
라면처럼 끓는 물에 면과 스프를 같이 넣어서 3분간 익히면 된다.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에 스프를 부어 먹는 기존 쌀국수보다 간단하다. 김 대표이사는 간편한 조리만큼 맛도 좋다고 강조한다.

“기존 쌀국수는 삶으면 하얀 물이 나왔어요. 이런 게 있으면 스프를 넣어도 맛이 텁텁해지거든요. 또 쌀국수는 삶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조금만 늦어지면 면이 퍼져서 흐물흐물해지거든요. 우리 쌀국수는 이런 게 없어요. 라면처럼 끓이면 됩니다. 생면이라서 쫄깃쫄깃합니다.”

그는 맛을 살리기 위해 잔치국수와 바지락쌀국수에는 쌀과 밀가루가 각각 71%, 17.7%가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비빔국수에는 식감을 위해 쌀과 쌀가루가 함께 들어갔다.

한길푸드는 생면 중심으로 우리쌀국수를 상품화하고 있다. 면발이 굵어서 맛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용기면도 고려했지만 기존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면에 집중하고 있다.

# HACCP 시설에서 안전하게 생산

한길푸드 쌀국수 공장은 부지 2만2463㎡(약 6800평), 제조?부대시설 4052㎡(약 1225평) 규모로 50억원이 투자됐다. 하루 생산량은 쌀 80kg 기준으로 60가마니, 총 4.8톤. 공장에는 쌀 저장실, 정미시설을 비롯해 제면실, 숙성실, 냉동실, 해동실, 건조실, 포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2013년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기준 적용업소로 지정받아 위생과 안전 면에서도 신뢰감을 높였다.

한길푸드는 지난해부터 농협유통 양재점을 비롯한 농협하나로클·마트에 ‘감고을 우리쌀국수’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에도 선보일 예정이며 NS홈쇼핑과도 논의 중이다. 이외 다른 유통채널, 면류 취급 외식업체 공급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제품력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상품보다 탁월하다고 자신한다”며 “앞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쪽으로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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