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수산자원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조성이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논, 밭이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불모지가 되고 마는 것처럼 수산자원 역시 조성과 못지않게 유지·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영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수산자원 조성사업과 함께 조성된 자원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운을 뗐다.

강 이사장으로부터 올해 주요사업과 공단운영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공단의 지난해 사업을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조직개편과 대외협력업무 강화, 6차 산업형 바다목장 개발을 통한 통합생태체험 공간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우선 R&D(연구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수산자원연구소를 수산자원기술개발본부로 개편, 사업조직과 연구조직을 분리했다. 또한 기존 홍보팀을 대외협력팀으로 확대해 홍보업무 뿐만 아니라 대외 네트워크 구축역량도 강화토록 했으며 대중성 있는 해양수산전문 잡지인 ‘Sea Geographic’을 발간, 국민들에게 바다녹화사업과 수산자원조성·관리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더불어 독립된 본사 사옥을 건립하기 위해 부산 기장군에 부지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 등에서 수산자원분야의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공단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다숲 조성 사업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해온 것처럼 바다속의 SOC(사회간접자본) 성격을 가진 바다숲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려한다. 우리나라는 ‘바다식목일’을 세계 최초로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바다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어업인과 기업, 국민이 다함께 바다녹화 운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바다녹화운동본부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수산자원 산란 자연거점 구축사업, 동해대게 자원회복사업, NLL 불법어업 방지 시설사업 등 3개의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자연산란거점장 구축은 유전자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모자반 알에 산란하는 도루묵의 습성을 이용해 도루묵산란기에 모자반을 성육, 산란장을 제공해 도루묵 자원회복에 기여한바 있다. 또한 중국 등 주변연안국의 불법어업을 막기 위해 불법어획방지용 어초를 개발하고 시설하는 등 수산자원조성사업의 목적을 다각화해 효과를 극대화하려한다.”

# 부산 해양수산관련 기관과의 협력 방안은

“공단이 가진 선진 기술은 블루오션인 만큼 이들 해양수산관련기관들과 함께 전문인력 핵심역량 강화 및 산·학·연 공동 연구 협력을 확대하려 한다. 그 일환으로 연구인프라 강화,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한 민간부문과의 기술협업 확대, 첨단 수산자원조성 기술개발 동향분석 및 연구사업 정보공유시스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산전문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현재 운영 중인 수산자원포럼 및 다른 해양수산관련기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