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과 비교해 감소하던 원유생산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 급식물량이 중단되는 방학을 앞두고 낙농업계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낙농진흥회 지난달 원유생산량은 일 1425톤으로 전년동기 1414톤보다 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착유소 도태, 원유대금 정상가격 지불정지선 하향 등 원유생산감축 정책 도입으로 3월부터 전년동기대비 원유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원유생산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달 현재까지 기준으로 볼 때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원유생산량 증가세가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원유생산량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3월부터 전년동기대비 1~2.7%까지 원유생산량이 줄어들었으나 지난달은 전년동기대비 0.5%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이달부터는 전년대비 원유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평균기온이 23℃정도로 지난해 24.5℃보다 1.5℃가량 낮은데다 다음달 평년기온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 원유생산량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원유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원유사용량은 여전히 정체상황이다. 낙농진흥회 원유사용량은 올들어 계속적으로 줄어들어 이달에는 전년대비 9.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원유사용량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 있는 수준이다.
  때문에 현재 원유잉여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낙농진흥회는 더욱 심각해 올들어 지난 1월 전년동기대비 122.9% 늘어난 잉여량에서 점차적으로 잉여량을 줄여나가다가 이달에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잉여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말 분유재고량도 올 들어 계속해서 2만톤을 넘기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방학까지 시작되면서 급식물량이 중단되는 만큼 유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식물량은 일 700톤 가량으로 일 원유생산량을 6000톤으로 가정할 때 10%를 넘는 수치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낙농진흥회의 유대체불 문제 등 현장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렇다 할 원유생산대책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의 갈등만 깊어지고 있는데다 원유생산량은 늘어나고 방학으로 급식까지 중단되는 등 낙농업계가 사면초가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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