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2차감축 예상…오름세 지속될 듯

  기준원유량 가격(쿼터값)이 최근 두달여 사이에 급등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쿼터값이 계속적으로 오르다가 지난달 20%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달 들면서 다시금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농진흥회 쿼터는 10% 귀속 물량 공제 후 1ℓ기준으로 현재 55만원에서 5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계속적으로 올라 한때 58만원까지 갔다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내림세를 보였지만 다시금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거래량이 늘면서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우유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올들어 계속 올라 지난 6월 1ℓ당 85만원까지 호가하며 기현상을 보였으나 지난달 말경 급하락해 65만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달 들면서 다시금 75만원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쿼터값이 이처럼 불과 두달여만에 20% 이상의 큰 등락폭을 보인 것은 낙농가들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리해서라도 쿼터를 구입해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농가들이 올 상반기 쿼터값을 사상최대로 만들었다”며 “유업체들의 2차적인 감축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주춤하던 쿼터값이 다시 오르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업체의 관계자는 “유업체별로 마이너스 쿼터를 시행하는 곳까지 등장하면서 올해 하반기 2차적인 생산감축 정책이 대대적으로 행해질 것이란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농가들이 감지한 만큼 쿼터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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