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단체, 낙진회에 자구책·사업축소 요구

  낙농진흥회가 내 놓은 원유수급안정대책 예시안에 대해 생산자 단체가 ‘대안 없는 일방적 감축,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 놓으며 새로운 갈등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달 말 낙농진흥회 원유수급안정대책 예시안에 대한 요구사항을 낙농진회측에 공문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낙육협은 기본적으로 일방적 생산감축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낙진회 농가의 형평성과 계약량 축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생산자 감축을 논하기 전에 낙진회가 대안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유업체와의 계약공급량이 원유부족시에는 증가하고 원유과잉시에는 감소하는 원인과 대책을 함께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낙육협은 생산자가 납득할 수 있는 정부와 진흥회, 유업체의 원유수급안정을 위한 자구책을 제시할 것과 함께 낙진회 집유사업 및 수급조절기능 역할 집중을 위한 그 외 사업 축소 또는 폐지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업체별 유제품 생산량 중 국산과 수입산 사용비중 자료 조사 등을 포함해 연도별 유업체별 계약판매현황 및 용도별 판매량 등 실질적인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수입유제품 증가 속에 정부, 진흥회, 유업체는 현재의 수급문제에 절대적 책임이 있다”며 “대안없는 생산자 일방적 감축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정부와 낙진회는 소속 농가의 형평성과 계약량 축소에 대한 대안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낙진회는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이사회를 통해 생산량 증가, 유업체 계약공급량 축소,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추가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연간총량제 한시적 유보와 원유대금 정상가격지불정지선 확대 및 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원유수급상황 및 대책방안 예시를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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