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냄새 최소화…도축 폐수처리

  양돈 생산농가들이 겪는 사양관리의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슬러리 돈사를 적기에 청소하는 것이다. 도축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도축장마다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물과 응집제 등의 사용을 최소화해 슬러지 발생을 줄인다면 그만큼 비용이 감소하게 된다. 폐수처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제이피에스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네덜란드의 MPS AQUA 폐수처리 시스템을 국내에 소개했다.

  # 공법 설계 유연하게 적용 가능
  마튼 더 보에르트 MPS 그룹 AQUA Industrial Watertreatment 영업 매니저는 폐수처리장의 신축과 증설 등 대부분의 폐수처리 프로젝트에 대해 현재 적용 가능한 모든 폐수처리 공법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프로젝트의 원폐수 특성 및 환경에 적합한 폐수처리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고 건축 면적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 도축장에서 폐수처리 시스템을 가용 면적에 적합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생물학적 처리시설을 지하에 위치시키고, 전처리 시설을 다층 건물로 구성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 시킨 사례도 있다고 MPS측은 설명했다.

  # 경제적인 유지비가 중요
  MPS AQUA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유지비가 경제적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응집제 등 화학 약품을 많이 사용하는 종래의 시스템에 비해 화학 약품 사용량이 적어 운영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기존 시스템에 비해 더욱 경제적인 시스템인 것이다.
  또한 생물학적 처리 시스템은 365일 쉬지 않고 가동 되고, 직원 1명이 분석과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하루 8시간 가량의 업무량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며 직원 관리 시간 외에는 자동 센서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폐수처리 운영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 친환경 고려 슬러지·냄새 발생 최소화
  특히 기존 폐수처리장에 비해 집수조의 규모를 작게 설계해 냄새의 발생을 줄인 것은 물론 전처리 시설의 경우 밀폐된 건물 내에 위치해 공정 중 발생하는 냄새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자동 조절되는 생물학적 처리 시스템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혐기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억제한다.
  무엇보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추가적인 처리필요량을 줄어 기존 공법 대비 슬러지 발생이 줄어들며, 다양한 슬러지 처리 공법 중 적절한 공법을 선택해 추후 슬러지 처리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인석 ㈜제이피에스 부사장은 “도축장의 폐수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슬러지와 냄새를 최소화하는 것은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 발전을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도축업계는 폐수처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축산을 영위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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