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왕국, 가야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 고대국가로서의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는 가야시대 고분군(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및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을 중심으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됐다.

고령군은 지난 21일 군청 대가야홀에서 고령군을 중심으로 문화재청, 경북도, 경남도, 김해시, 함안군 등 6개 기관이 모여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야 고분군은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지난 3월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업무협약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관련 기관 간 행·재정적 협력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세계유산 등재 이후 상호 적극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협약체결 기관 간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및 공동 보존관리를 위해 내년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관리단’을 법인형태로 설립하고, 학술 연구·국제 비교연구 학술대회·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을 실시해 2017년까지 등재신청서를 작성·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조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올해 4월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했고, 570억원을 들여 ‘가야국 역사 재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총 12건으로 경북도는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 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양동) 3건이 등재돼 있으며,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신라, 가야, 유교의 3대 문화권 모두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