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축산업에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여전히 꿈과 희망이 있다고 말하곤 한다. 나 역시 그렇게 믿고 있다. 반세기를 넘는 동안 축산업이 국민경제와 국민식생활에 기여한 바를 생각하면 당장의 어려움은 있을지언정 파국을 맡을 만큼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전제조건은 있다. 산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고 당면 사항을 보다 창의적 사고로 풀어나가야 할 인력의 유입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면에서 축산업에 있어 신규 인력의 유입은 무엇보다 중차대한 일이자 풀어야할 과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6~28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NH농협생명 수안보수련원에서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농협 축산경제가 젊은 후계 한우인들을 대상으로 후계축산인 교육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교육은 후계축산인들이 전문 축산인으로 갖춰야 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교육 첫날 마련된 농협 축산경제 경영진과 후계축산인과의 간담회에선 새로이 한우사육에 도전하며 몸소 체험했던 어려움에 대해 1세대 선배들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는 자리가 돼 의미가 컸다.
  이 자리에서 후계축산인들은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우사육을 하며 혼자만으로는 풀지 못하는 사안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몇 가지 답답함을 꼽아보면 초기 자본 확충의 어려움과 한우 출하시까지는 수입이 없어 부딪치게 되는 문제, 한우사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었다. 그렇다고 어려울 때마다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는 하소연도 이어졌다.
  여기에 몇 년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주위의 각종 민원은 젊은 축산인들의 열정과 패기,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제라도 지속가능한 축산업, 미래에 희망이 있는 축산업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1세대 축산인과 정부, 축산관련 단체들이 만들어 주기를 희망한다.
  본지와 농협 축산경제는 오는 10일부터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4차례에 걸쳐 후계축산인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 후계축산인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며 부딪치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미래의 축산업을 짊어질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정부와 축산단체, 축협, 축산농가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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