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호소 언급못해 '유세없는 유세전'

다음달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전 마지막으로 열린 대의원회에서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들의 유세없는 유세전이 펼쳐졌다.

지난달 26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4차 임시대의원회에는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 선거권자인 대의원들을 상대로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날 참석한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들은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 김해권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 회장, 박준식 서울 관악농협 조합장, 이규호 김천 직지농협 조합장, 이성희 전 농협 감사위원장, 최덕규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등이다.

이들은 이날 대의원회에 참석한 대의원조합장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눈인사를 하는 등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분주했다.

그러나 이들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들의 인사말은 ‘안녕하세요’, ‘오랜 만입니다’ 등 의례적으로 나누는 인사말이 전부였다.

공식선거운동 전에는 누구든지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농협중앙회장 선거관련 규정도 있지만 선거운동방법에도 위반되기 때문에 지지를 호소하는 말 자체를 할 수 없어서다.

현행 농협중앙회장선거 관련 선거운동방법에는 후보자가 작성한 선거공보, 전화(송?수화자간 직접 통화, 문자메시지), 정보통신망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일부 예비후보자의 인사를 받은 대의원조합장들은 왜 인사를 받았는지도 모르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전남 고흥지역의 한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장에 나오려고 하는 조합장들이 이렇게 많은 지 몰랐다”며 “대의원조합장들이 모인 장소에서 농협중앙회장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라도 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푸념했다.

한편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선거 일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신청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고, 공식선거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3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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