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 연구원 보고서

 지구온난화 등으로 어분 주요 수출국인 페루 어분 수출량 감소와 가격상승이 예견되고 있어 어분대체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서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최근 ‘어분생산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어분 최대 생산국인 페루와 칠레의 어분수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배합사료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분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원료어 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FFO(국제어분어유기구)에 따르면 2011년 260만7000톤이었던 IFFO회원국의 어분 수출량은 2014년 135만6000톤까지 감소했다.
  특히 2011년 216만톤을 생산했던 페루와 칠레의 어분생산량이 91만톤으로 급감, 어분 수출량 감소를 견인했다.
  2015년에 접어들며 어분생산량이 늘긴 했지만 환경변화와 기후이변으로 인한 어획량 변동이 어분의 시장가격을 높이고 양식산업의 기반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어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어분의 생산량 변동은 심화됐에도 불구하고 국내 어분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국내 축산업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다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어분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산분야에서는 배합사료 사용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어분가격상승은 양식어가의 경영비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국내 양식어가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배합사료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어분 대체재 확보를 위한 연구와 안정적인 어분공급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페루에서 2년만에 겨울조업이 재개됐으나 엘니뇨 현상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분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나라에서는 우선 가격부담이 큰 수입어분 사용량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어에 관한 연구·개발과 동시에 어류양식어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과 대책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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