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경 신축한 사옥에 입주하는 등 전체적인 공단의 기반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되가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이같은 인프라 구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어업인과 시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공단이 되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강영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사업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봉사하는 공기업이 되겠다며 운을 뗐다.
  강 이사장으로부터 올 한해 계획을 들어봤다.

  #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공단의 인프라구축 외에 2가지 계획이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현재 조성된 바다숲이나 바다목장을 6차산업화의 기반이 되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바다숲이나 바다목장은 정부 예산으로 조성한 바다속의 SOC(사회간접자본)로 그동안에는 시민들이 직접 보거나 체험할 길이 없었다. 올해는 공단에서 조성한 바다숲이나 바다목장으로 자원이 증대됐다는 것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진해보려 한다. 이와 함께 추진하는 것은 국제적인 수산자원조성 네트워크 구축이다. 지난해 연말에 베트남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에는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3~4개국과 추가적으로 MOU를 체결, 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이나 해당 국에서 사업예산을 편성하면 우리 공단이 나서서 기술지원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미얀마 등 저개발국에는 가급적 ODA사업형태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도상국인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는 자신들이 비용을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이들 나라의 어장은 열대 내지 아열대성 어종들이 있는 어장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자원조성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공단의 내부적인 운영계획이 있다면
  “공단 운영을 한층 더 체계화하려한다. 공단의 초창기에는 업체와 계약하는 방법 등에 대한 표준화된 매뉴얼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상황에 왔다. 하지만 매 사업마다 변수는 어디든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표준화된 매뉴얼을 제작하고 이를 고도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만들어진 게 바다목장 조성사업의 업무 프로세스 매뉴얼이다. 앞으로도 사업을 추진해나가며 보완·발전시켜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바다목장이나 바다숲의 조성 뿐만 아니라 기존에 조성된 목장이나 숲의 관리를 강화하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물론 지금도 관련된 규정이 있지만 체계화가 덜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조성된 바다목장과 바다숲이 어업인과 시민을 위해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바다녹화 운동본부는 어떻게 되나
  “지난해 전국적인 운동조직으로 바다녹화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일반회원, 정회원, 후원회원, 협력회원 등으로 회원을 나누고 각 회원들의 예산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바다식목일 행사를 운동본부가 주관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더불어 부경대, 해양대 등 해양수산관련대학 동아리를 서포터즈로 지정하고 바다녹화가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대시켜 나가려 한다. 운동본부의 운영은 당분간은 공단이 맡아서 할 예정이다. 지금은 운동본부 조직이 미약해 공단에서 주관하고 직접 운영하느냐, 자율에 맡기느냐는 차후의 문제로 보고 있다. 우선 운동본부의 조직이 안정화되고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공단은 운동본부의 한 회원의 자격으로 운동본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올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국제사회는 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바다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육지에는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다보니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이뤄지지만 바다 속이 황폐해져가는 것은 보이지도 않고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다보니 관심이 덜하다. 자연을 잘 이용하면 우리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지만 과도하게 이용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이용만 한다면 혜택이 아닌 재앙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올해는 어업인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바다의 소중함과 고마움에 대해 인지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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