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피해로 엽체탈락 많아 산지 물김 위판가 상승

  2월 김 생산량이 급감하며 김 수출 확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월 김 생산량은 2327만 속으로 지난해 2월 2598만속에 비해 10.4% 가량 줄었으며 최근 5년 평균 2571만속에 비해 9.5% 가량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강풍에 따른 엽체 유실에서 기인한 것으로 2월 중순 이후 김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것이 수산업관측센터의 분석이다.
  품종별로는 모무늬돌김 대부분의 지역에서 갯병은 없었으나 엽체유실과 변색 등으로 김 성장이 더뎠으며 방사무늬김은 강풍피해로 엽체탈락이 많았다.
  이에 따라 산지 물김 위판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난달 kg당 물김 위판 가격은 1주에  1050원, 2주에 1157원, 3주에 1304원, 4주에 1279원을 기록, 김 평균 단가는 전월대비 5.4%, 전년동월 대비 7.2% 가량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달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김 생산량도 전년대비 적은 3100만속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어기도 지난해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격이 오른 것과 함께 재고량은 줄었다. 
  2월 김 재고량은 2900만 속으로 전월 대비 17.4% 늘어난 데 그쳤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46.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는 생산량이 늘어나 재고량이 3600만속 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대비로는 40% 가량 적은 양이 될 것으로 보여 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가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남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팀장은 “산지 물김 가격은 kg 단위기 때문에 10원만 올라도 수출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김 공급기반을 확보해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김 수출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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