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우유, 완벽한 우유 ‘나100%’로 위기타파

▲ 지난달 31일 서울 상봉동 소재 조합 본소에서 열린 ‘나100%우유’ 론칭쇼에서 서울우유 임원진을 비롯한 낙농업계 인사들이 제품 제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이어 EU, 뉴질랜드, 캐나다 등 축산강국과의 잇단 FTA 체결 및 발효로 국내 축산업은 사실상 완전 개방화에 들어섰다.
  완전 개방화 시대, 국내 축산업계가 생산성 향상, 고품질 개발 등의 기본적인 것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는 때가 도래했다. 보다 새로운 것, 수입 축산물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시대다.
  이에 축산식품업계는 ‘신토불이’에만 기대 애국심에 호소하기 보다는 ‘수입’을 이길 수 있는 강점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차별화에 골몰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상품 개발, 수입 축산식품이 대체할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국내 축산식품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다.

  1. 서울우유, 완벽한 우유 ‘나100%’로 위기타파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협동조합으로 평가받는 서울우유는 지난해 ‘분유월급’을 키워드로 올릴 만큼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원유과잉과 우유소비감소에 따른 경영악화 등으로 서울우유는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울우유가 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꺼내든 것은 긴축경영같은 소극적인 방법이 아니다. 서울우유는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하기 힘들다는 ‘완벽한 고품질 우유’를 시장에 출시하고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되 판매가를 올리지 않는 정공법으로 위기극복에 나섰다.
 
 

▲ ‘나100%우유’ 파이팅. 제품 패키지의 서체는 이언호 치즈2지점장이 직접 쓴 글씨. 홍승표 서울우유 마케팅 본부장이 셔츠에 제품명을 받아 적고 파이팅을 기원했다.

   #나100%, 체세포 1등급, 세균수 1A 등급
  서울우유는 지난달 31일 서울 상봉동 소재 본소에서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나100%우유’ 출시기념회를 개최했다.
  ‘나100%우유’는 세균수 1A등급은 물론 건강한 젖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까지 1등급인 최고 품질의 원유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의 제품들이 체세포 등급까지 최고 등급을 맞춰 생산하기 어려웠던 만큼 스트레스나 질병 없는 건강한 소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원유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우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분리집유 등의 어려움과 원유생산, 젖소 관리, 제품 생산까지 조합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최고품질의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종전과 동일하게 책정,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품질의 우유를 동일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인터뷰>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사진 1장
  “원유수급불균형, 잇단 FTA 체결로 인한 수입 유제품의 공세 등으로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처한 이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원유의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1년여간의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선보인 ‘나100%우유’를 통해 소비자에겐 좋은 우유를 고르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국산원유가 경쟁력을 갖추고 수입유제품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론칭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익스트림팀의 퍼포먼스. 한 유명 익스트림팀이 맨손으로 서울우유 본소 건물의 외벽을 직접 올라가 ‘나100%우유’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맨손으로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는 익스트림팀의 퍼포먼스를 통해 오로지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서울우유의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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