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FAO(국제식량농업기구)는 매년 7월 경 향후 10년간 중기 농업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앞서 OECD는 지난달 29~30일 제8차 농식품 상품시장 그룹회의를 열고 보고서 초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개도국이 농식품의 생산 및 소비를 주도하며, 농식품 수요, 특히 육류와 사료작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낮은 생산비에 기반을 둔 생산성 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곡물 생산의 경우 세계 경기침체와 낮은 유가, 높은 수준의 곡물 재고 등으로 낮은 가격이 예상되며,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의 식용소비가 증가하지만 육류소비 증가로 인한 사료용 소비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가운데 오일씨드와 관련 제품의 가격은 바이오디젤의 사용이 감소하고 사료용 소비가 식용소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향후 10년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향후 10년간 육류시장은 낮은 사료곡물 가격과 생산 및 수요 증가 등으로 전망이 밝게 평가됐다.
  모든 육류의 명목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개도국이 추가적인 육류의 생산·소비증가를 담당하는 가운데 닭고기가 육류생산 확대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낙농품 역시 개도국의 신선 낙농품의 수요·생산 증가와 함께 가격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분유, 버터, 치즈 등 낙농품 가격으로 인해 국제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겠으며, 수출이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몇몇 국가에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한편 OECD는 2016-2025 전 세계 GDP는 연평균 2% 증가하고 인구는 연 평균 1% 증가해 약 8억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절반 가량이 아시아 인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제 육류시장은 앞으로 긍정적인 전망만큼 국가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구와 육류소비가 증가하며 축산강국과 잇따라 FTA(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우리나라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가기 힘든 것은 자명하다.
  앞으로 10년간의 국제 육류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세적인 축산물 수출시장 개척과 함께 밀려드는 수입 축산식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정부와 축산업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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