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국제학술토론회’
엑셀런트 로컬브랜드·원천기술·브랜드 보호·현지식품인증 취득 必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농식품이 글로벌 농식품시장을 공략키 위해서는 현지 식품안전인증기준을 취득하거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농식품이 프리미엄 제품임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외식정보교육원의 공동주최로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마련된 ‘제7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국제학술토론회’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식품업계가 중국을 농식품 수출에 유망한 시장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정작 프리미엄 제품 출시 및 인증에 대한 투자는 미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대중국농식품수출모델개발사업단장은 “우리 농식품업체들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식품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지 유기농식품인증을 취득한 곳은 어느 한 곳도 없다”며 “식품안전성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현지인증 취득으로 이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형완 aT 수출전략처장은 “현재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출시하고 있어 금방 해외에서 미투제품이 생산돼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업체마다 R&D(연구개발)관련 예산을 늘리고 누구나 따라할 수 없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득수 SPS 구매본부장은 “중국에서는 중국산의 신고배도 한국산 배처럼 크고 탐스럽다는 의미로 ‘코리아페어(한국배)’로 불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국가단위의 브랜드가 아닌 지역단위의 브랜드를 수립해 품질을 일원화해야 하며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국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주 당근, 신안 양파 등 우수한 우리나라 로컬푸드를 활용해 일본의 엑셀런트 로컬푸드(Excellent local food, 지역농산물를 원료로 사용한 프리미엄 가공식품 브랜드)와 유사한 개념의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식품업체의 소득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 농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지역농산물 공급대책이 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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