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종합전문지를 표방한 농수축산신문이 창간 서른 다섯돌을 맞는다. 성실 정직한 보도와 공명 정대한 논평 등을 통해 농수산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로 창간한 농수축산신문이 오는 25일자로 35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 35년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험난한 여정을 겪어왔다고 볼 수 있다. 굴뚝산업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농어업이 홀대를 받을 때 비통해 했고, 농어업인들의 땀방울로 수확한 농수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할 때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WTO(세계무역기구) 출범과 무차별적으로 체결된 FTA(자유무역협정) 시대를 맞아 값싼 수입농산물과 무한경쟁으로 내몰릴 땐 암담했고, 갑작스런 기상이변과 국가 재난에 준하는 가축질병 등으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망연자실할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농수축산신문이 35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힘겹게 보내왔음을 쉽게 짐작케 해 주는 대목이다. 35년이란 질곡의 세월을 헤쳐오는 동안 농어업인들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하며 녹록지 않은 순간들을 지내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식량공급기능외 가치확산에 주력

35주년을 맞아 농수축산신문은 앞으로도 이 땅의 농어업인들과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온갖 설움을 당하면서도 국민의 식량곳간을 여하히 지켜낸다는 농어업인들의 사명감을 더욱 북돋아 주고, 농어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농어업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농어업인들이 마음편하게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어업이 될 수 있도록 한국 농업?농촌을 다시 뛰게 하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에 사람이 모여 들게 해야 하고, 농어업이 생산활동을 뛰어넘어 가공, 유통, 관광 등을 비롯해 ICT(정보통신기술)와 결합해 6차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이들을 전문인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젊은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한편 고용노동력의 원활한 수급을 유도해 농촌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농업·농촌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농업·농촌을 단순히 식량공급기능 중심에서 생명산업, 대체에너지원 공급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농어업·농어촌 제시

농어업·농어촌은 국민들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단연코 없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 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곳이 농어업·농어촌이고, 이 때문에 인간의 ‘감성’과 ‘직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농수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름답고 쾌적한 농촌공간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면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농수산물에 스토리를 입히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할 경우 국민들이 농업·농촌에 관심을 갖고, 이 같은 관심은 농업·농촌으로 발길을 돌리게 할 것이다.
  농수축산신문은 그동안 독자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애정과 관심을 감사히 여기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농어업·농어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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