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그리워 일선에서 열심히 일할 꿈을 안고 뛰어든 직장이 지역농협 말단 서기였습니다. 하지만 농협에서 이뤄지는 행정사무는 성격상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 끝에 퇴직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유강수 대가인력 대표는 “퇴직 후 홀로 서게 된 인생은 막막하기 그지없었다”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젊음이라는 무기로 무엇이든 하겠노라 마음먹고 했던 사업도 힘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현실에 유 대표는 한 때 이 사회가 나에게 먹고 살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며 낙담해 주위 친구들로부터 질책과 원망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농촌의 든든한 영농전도사로 당당하게 우뚝 섰다.
  유 대표가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것은 농업을 하고 싶어도, 영농기반이 있어도, 자손대대로 물려받은 문전옥답을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묵혀야 한다는 현실이었다. 이에 농업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늦게나마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농촌의 일손부족은 모든 농가가 갖고 있는 어려움”이라며 “농협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농촌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무언가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농의 아들로 농촌의 어려움을 모르고 지내다가 농협에 근무하면서 비로소 농업인들의 마음과 어려움을 배우게 됐다.
  지금은 농업인과 함께 고락을 나누고 있지만 지난해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주위 경쟁업체의 입지 때문에 할 일이 없어 기운 빠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농촌현장으로 뛰어들면서 농촌현실을 바로 볼 줄 알게 되고, 생활환경 등을 파악하면서 농업인과의 유대를 강화하다 보니 지금은 신뢰가 쌓여 일한만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 농촌 마을마다의 어려움을 파악해 적재적소에서 일손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농업인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농협인 출신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귀감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는 또 “농업인이 영농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그들의 모자라는 손과 발이 되겠다”며 “농업인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져 항상 웃음꽃이 활짝 피는 농촌마을을 구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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