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문화 형성·교류의 장' 역할

<글 싣는 순서>
- <1>상생-김제 미래농업센터
- <2>공감-나주 미래농업센터

  농업인에게 열린 참여의 공간이자 쉼터인 경농 미래농업센터. 경농은 2014년 전북 김제에 미래농업센터를 개관, 작목이나 품종에 관계없이 모든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지난 4월에 전남 나주에 현장형 미래농업센터를 오픈했다.

  김제 미래농업센터와 마찬가지로 환경친화적 구조물로 농업인의 편안한 쉼터이자, 교육과 소통의 공간으로 마련된 나주 미래농업센터는 농업인과의 ‘공감’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김제 미래농업센터가 종합적인 영농지원을 위한 고객센터 개념이라면 나주 미래농업센터는 지역 특화의 성격이 강하다. 배 주산지로 잘 알려진 나주의 경우 밭농사 특히 경사로에서의 과수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때문에 나주 미래농업센터는 실제 농업 현장과 유사한 전시포 구현을 위해 농가가 사용하고 있는 시설과 울퉁불퉁하고, 경사진 전시포를 활용하고 있다.

  나주 미래농업센터를 방문한 농업인이 전시포에서 시연 중인 재배법과 방제기술 등이 각자의 논과 밭에서 그대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과의 진솔한 공감대를 구축하고, 현장 적용 가능한 재배법을 공유하는 한편 제품으로 개발, 영농에 실제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첨단 시설장비도 갖추고 있다. 나주 미래농업센터 시설동에는 자동제어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각종 첨단 관수시설이 설치돼 선도 농업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설과 높은 현장 적용능력은 이미 외부로 알려져 개관한지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찰단의 견학 코스가 되고 있다.

  또한 공감을 강조하는 나주 미래농업센터는 지역사회에서의 공동체 문화 형성과 교류의 장 역할도 수행한다. 농업인이게 작목반 연구회 등의 세미나와 교육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나주 미래농업센터는 마을행사나 경로잔치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경농은 이를 위해 설계 당시부터 세미나실, 강의실, 접견실 등의 벽을 접이식으로 설치, 필요한 경우 연회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끝>

#<미니인터뷰>김정훈 경농 미래사업팀장

  “경농의 미래농업센터는 농업인을 위한 고객센터이자 열린 연구소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리케이트도, 경비원도 없는 미래농업센터는 농업의 신기술을 익히고, 소통하며 적용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김제 미래농업센터와 나주 미래농업센터의 차이점이라면 김제 미래농업센터가 하우스, 시설 등에서 현대화측면을 강조한 반면 나주 미래농업센터는 지역 현황이나 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 농업인과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점입니다.

  언제나 열려있는 나주 미래농업센터를 농업인이 쉽게 방문해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보며 다양한 정보를 얻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농업인과 경농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농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공감대를 조금씩 형성해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진정한 동반자가 돼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소통하며 공감하는 접경이 미래농업센터입니다. 때문에 지역 현안이나 행사 등에도 적극 동참하며 필요한 경우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하며 농업인의 자유로운 사랑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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