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전 세계가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다
②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무엇이 필요한가
③ 농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말하다
④ ‘지속가능성’ 농식품산업의 화두로 삼아야

전세계 공동추구 핵심목표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대안'

  UN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가 이행해야 할 새로운 규범으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제시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전인류에게 지속가능은 매우 적합한 공동 목표다.

  이에 파리협약 이후 세계는 자발적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인류의 공통 과제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기후변화 시대와 맞물리며 식량에 대한 미래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본지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의 기고문 게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먹거리, 농식품 수급환경에서의 새로운 규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이어온 이번 기획에 모아진 전농업계의 관심은 앞으로 ‘지속가능성’이 구태의연한 미래 주제가 아닌 공동추구의 핵심 목표임을 분명케 했다.

 

#‘지속가능성’, ‘목표’가 돼야

  한 농업계 인사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지속가능성’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여년간 사회 제 부문에서 뿌리내린 노력들을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튼튼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속가능성’은 ‘개념’이 아닌, ‘실천’을 위한 목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세영 전 미국대두협회 한국주재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8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지속가능성-농식품 수급환경에서의 새로운 규범’ 토론회에서 “지속가능성 구현은 관념적, 선언적,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정해진 시간계획에 따라 계량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거창한 개념으로 농업인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것을 넘어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업의 부정적 영향 해결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은 전 인류의 목표이면서도 현재 농업에 닥쳐있는 부정정인 영향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한두봉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현대의 대규모 농업생산시스템은 많은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본지 토론회에서 발표를 통해 “농업이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서식지를 파괴하며 인간에게는 농장 토지를 파괴하고 식품의 영양적인 가치를 감소시키는 등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농업의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도 “농업은 기후변화의 유발자이면서 피해자이자 완화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농업의 양면성에 대해 지적, 향후 농업의 방향성에 ‘지속가능성’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속가능을 ‘위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식품거리표시제나 로컬푸드 운동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생태적인 생산과 유통에서는 로컬시장 확보, 도농상생을 통해 노력하고 지역거버넌스를 확충해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공공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자연순환농법을 기초로 한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도 윤작, 종합적 해충방제전략, 축산배설물의 유기 비료화 등으로 보다 자세하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이 다음 세대를 위한 식량안보와 건강은 물론 환경을 지키고 농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장기 농업발전 전략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보다 표준화된 국내 및 국제 인증기준의 제정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시스템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보다 한국적인 지속가능한 농업정책을 통해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목표를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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