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를 잡아라...대기정화·폐수방류시설 전문 기업

  양돈장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증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악취 민원이다. 실제로 2013년 기준 축산악취는 2604건으로 전체 민원 중 29%를 차지해 지자체 민원 10개 중 3개는 축산악취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전국 양돈농가 중 악취 심각 농가는 10~20%에 불과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악취관리를 하지 않아 전체 양돈농가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악취 심각농가는 평균 출하일령이 상대적으로 길고 평균 MSY(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도 낮아 농가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악취저감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악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대기정화 및 폐수방류시설 전문 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편집자 주>

 

# 악취 해결, 환경 정화 플랜트로 유명
 

  충북 진천군 덕산면 신척산업단지에 위치한 ㈜대성환경ENG는 악취와 폐수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등 환경정화와 관련한 설계·시공·인허가로 이름난 업체다. 대성환경ENG는 2010년 8월 법인설립 이후 2011년 2월 수질환경전문 공사업을 등록했고, 2012년 10월 초고속 액비생성용반응기 특허를 등록했다. 2014년에는 화학플랜트 제작전문 자회사 설립과 신규공장 준공이전 등을 비롯해 벤처기업으로도 등록했다.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에 참여했고, 지역대표 중소기업 및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됐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대기환경전문 공사업을 등록했으며, 이에 앞서 축산분뇨의 자원화를 위한 고효율 액비제조시스템 특허등록과 함께 용존산소량 증대형 초고속 액비생성용 반응기도 특허 등록했다. 또한 수중 이젝터를 이용한 액비화 장치도 출원했다. 
  고학윤 대성환경ENG 대표는 “대기정화부문 주요 실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악취제거시설, 화학약품공장 대기정화시설, 페인트 도료 악취제거시설, 오일미스트 콜렉터 시공, 바이오가스탱크 시공 등 전국적으로 다양하다”면서 “특히 가축분뇨자원화시설분야에선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위치한 다살림영농조합법인의 공동자원화센터에 '4N-SYSTEM Technology'를 적용해 가축분뇨에서 발생한 악취를 완벽하게 제거했다”고 밝혔다.

 

# 4N-SYSTEM 단시간 내 고품질 액비 생산
 

대성환경ENG의 ‘4N-SYSTEM’ 기술은 친환경, 생산성, 경제성 3박자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기술의 핵심은 완전 밀폐형 액비반응기를 통해 액비 생성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있다.
  4N 시스템의 기본 원리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완전 밀폐한 액비 반응기에 순수한 산소를 공급하고 순환펌프로 강제 순환과 마찰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액비 반응기와 액비저장조 등이 완전 밀폐돼 악취 발생이 없고, 생산된 고품질 액비가 토양과 밀착성이 큰 것이 장점이다.
  특히 퇴비에서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친환경을 추구하는 최근의 축산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고 대표는 “액비 반응기에 압력을 가해 산소 용해율을 높이고 원수 속의 악취물질이 산소 이온 결합방식으로 결국 악취를 제거하게 된다”며 “또한 고품질 액비 생산을 위해 기존 기술은 전체 공정에 있어 180일 이상의 부숙기간이 필요하지만 4N 기술은 최소 30일 정도로 공정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고학윤 ㈜대성환경ENG 대표

 

고학윤 ㈜대성환경ENG 대표는 충북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연세대 공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인재다. 그는 부친이 운영하던 양돈장에서 일했고 퓨리나 사료에서 1년을 근무한 뒤 지금은 대성환경ENG의 대표이사 겸 기업부설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 22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신척산단 내 대성환경ENG 본사에서 만난 고 대표는 최근 양돈장과 공동자원화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축산 악취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농장이든 기계 설비 업체든 축산 악취와 관련해 제대로 된 인식과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전제는 깔았다.

  “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환경부 기준에 맞게 암모니아가스만 기본적으로 해결해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자원화시설도 밀폐형 호기성 산화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악취를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충북 진천의 다살림영농조합법인은 4N-SYSTEM을 적용해  악취저감시설 용량 감축으로 인한 전력비를 저감했습니다. 또 퇴비 교반과 톱밥 없이도 수분 조절이 가능하고 자체적으로 자연 발효가 가능해 경제성이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고 대표는 축산 악취를 해결하려면 제대로 된 업체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젠 양돈장도 데칸타로 최대한 고액 분리를 하고 스크라바를 설치해 악취를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공정별로 기계, 설비를 하고 운영·사후관리 한다면 축산 악취로 지탄 받을 일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대기정화쪽은 업체가 얼마나 전문적인 곳인지를 꼭 살펴야 하며 평가나 선택시 설계사양서 제출을 반드시 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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