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계 구조조정·생산성 향상 필요

  대중국 전복 수출에 대한 기대와 달리 수출 전망이 밝지 않아 전복양식업계의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복양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전복 수출물량은 공식적인 수치로는 가장 많은  120톤을 기록, 주산지인 전남 완도군 전체가 기대에 차있다.

  하지만 수산물 수출 전문가는 지난달 대중 수출이 늘어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중국의 생산량이 회복될 경우 수출이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복은 2012년 11월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근절해야 할 사치품으로 지목된 품목 중 하나로 당시 가격하락 등으로 경영난에 처해 있던 현지의 전복양식어가에서 입식을 줄였다.

  즉 중국 정부정책 등의 영향으로 2013~2014년 입식이 줄었고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대량폐사, 국내산 전복의 가격하락 등이 맞물리며 수출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지 우리 전복양식업계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전복 수출량 증가를 믿고 시설량을 늘릴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을 장기화시킬 수 있는 만큼 수출과 별개로 업계의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이어져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수출전문가는 “중국의 수산물 수요는 연어와 바다가재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에 있는 반면 전복 등 전통적인 중국요리에 사용되는 수산물의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다”며 “현재 중국에서 전복을 수입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을 보였기 때문일 뿐 우리 전복양식업계가 경쟁력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한 전문가도 “우리나라의 전복 주산지인 노화·소안·보길 지역의 생산성이 최악의 상황인데다 인근지역까지 생산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며 “우선은 생산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구조조정이 병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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