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규모 확대 …축산물유통 허브역할 '톡톡'

- 전국서 가장 선호하는 공판장 '함박웃음'
- 방역위생부 신설…가축질병 예방 선도

▲ 농협음성공판장 전경

국내 최대의 축산물공판장인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최근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임직원들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농가들의 출하물량이 크게 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축라인을 최대한 가동하는 동시에 2년간 준비해 왔던 한우 도축라인 증설 공사가 마침내 마무리돼 이달 중순부터 시험도축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개장 6년차를 맞아 도축규모 확대를 통해 축산물유통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려 변신중인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그 현장을 찾아갔다.

  # 추석 대비 안정적 축산물 공급에 전력

▲ 이병길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장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은 추석을 앞두고 최근 도축인원 35명을 추가로 늘렸다. 명절 특수로 소 출하가 늘면서 평소 일 260여마리였던 도축마릿수가 480마리에서 490마리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축산농가가 가장 선호하는 공판장인 이유로 지금처럼 명절 대목에 가격까지 좋을 때면 전국에서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들로 넘쳐난다.
  이에 공판장 임직원들도 아침 6시 30분부터 업무가 시작돼 도축에 임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 축산물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달 27일과 다음달 3일, 10일 주말에는 특별 휴일 근무를 통해 최대한 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병길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장은 “최근 한우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와 한우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추석 축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지난달 말 1만90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한우 경락가격이 이달들어 오름세를 보이며 kg당 2만원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예년보다 급등한 가격으로 인한 소비저항과 김영란법 통과로 인한 선물세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가격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평균 2만229원보다 5% 정도 상승한 2만1000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농협음성공판장 도축시설

  # 도축라인 증설을 통한 농가 편의 제고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은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내 서울축산물공판장이 극심한 민원으로 이전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2010년 10월 18일 개장하게 됐다.
  개장 초만해도 하루 200여마리에 불과했던 도축마릿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2014년 일평균 463마리, 지난해 453마리를 기록하며 연간 11만3600여마리를 도축하는 공판장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소 출하가 늘다보니 하루 소 480마리, 돼지 1800마리의 도축능력으로는 한계에 직면하게 됐고 농가들로부터 도축물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농가들로서는 애지중지 키워온 소를 가능한 좋은 가격에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총 281억4500만원을 투입해 소 도축라인을 증설키로 결정하고 2014년 공사를 착수한지 2년여 만인 지난 6월 완공, 지난 10일부터 시험도축을 시작했다.
  이 장장은 “도축라인 증설로 도축능력도 일 8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나 축협과 축산농가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규모 확대만큼이나 공판장의 역할도 커진 만큼 농가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공판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도축라인 증설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중부권 유통인을 대상으로  중도매인 6명을 추가로 선발했으며, 폐수처리 능력도 일 1800톤에서 2500톤으로 늘리고 출하자의 편의 제고를 위해 320대 이상 주차가능한 4층 높이의 주차장도 새로이 건립했다.
  이 장장은 “전국에서 앞다퉈 출하를 희망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판장인 만큼 보다 안전한 축산물 유통을 위해 방역위생부를 신설하는 등 위생관리 및 가축질병 예방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축협, 조합원, 중도매인,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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