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재래돼지 복원을 위해 전국을 돌며 개체를 찾아내 3000마리 규모의 재래돼지 전문농장을 만든 사람이 있다. 윤영배 산우리농장 대표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재래돼지 혈통등록을 완료하고 2009년에는 농림부로 광역클러스터사업으로 지정 받았다. 그러나 수익성과 소비 판로 확보 어려움으로 좌절을 겪었다.
  이제 좌절을 딛고 새로운 양돈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윤 대표는 선진한마을과 모돈회원농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윤영배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 원칙 지키는 산우리농장
  윤 대표는 지난해 8월 선진한마을과 계약하고 현재 모돈 500마리 규모의 자돈 생산농장을 준비중이다. 기존 농장을 증축·보수하며 새로운 기반을 다지고 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민경준 선진한마을 지역부장의 선진한마을 시스템을 통한 생산성 및 수익향상의 비전제시와 윤 대표의 결단력이 시너지를 이루며 안정적으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의 적극적인 대처로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액비처리와 사체처리기 설치를 약속하며 민원 문제도 해결했다. 실제로도 홍천 내에서 산우리농장은 민원이 한번도 발생한 적 없는 지역민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농장으로 유명하다.
  산우리농장의 새로운 시작에 윤 대표가 강조한 점은 원칙을 지키는 농장이다. 본래 GGP농장이었기 때문에 방역과 관련한 자연적 조건은 최고의 수준이다. PRRS(돼지 생식기호흡기 증후군)의 경우도 음성을 유지하고 있다. 모돈의 자연적인 발정 유도를 위한 웅돈 게이트 시설의 확보 등 자돈생산농장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부분을 완벽히 구축했다.
  윤 대표는 “16시간 이상 점등을 해야만 모돈의 배란이 최대화되기 때문에 돈사 관리에 있어서는 조명이 매우 중요하며, 최대한 자연의 일조시간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선진한마을이 자랑하는 환경시스템팀의 환기 컨설팅도 농장의 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히며 “원칙을 지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농장 그것이 바로 산우리농장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산우리농장은 다음달 첫 분만의 기대에 들떠있다. 첫 분만을 한 돼지에게 걸어줄 화환도 준비하고 작은 파티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더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진 윤 대표는 돼지는 내가 주는 것만큼 돌려주는 최고의 축종이라 자부한다. 좌절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윤 대표와 선진한마을의 성공스토리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