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설원예 현황과 한국시설원예의 발전방향'' 심포지엄
중국이 WTO가입을 앞두고 시설채소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시설원예연구회가 지난 19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최한 `중국 시설원예 현황과 한국 시설원예의 발전방향''이란 심포지움에서 진운기(Chen Yunqi) 중국 산동성 농업과학원 채소연구소장의 `산동성 시설채소의 발전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에 따른 것이다.
진 소장은 주제발표에서 “현재 중국은 채소생산이 과잉상태에 이르러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며 “곧 가입될 WTO를 채소과잉생산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아 수출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소장은 특히 “산동성은 지리적위치가 우월하고 교통이 발달한데다 성내 농민의 채소재배 기초기술이 뛰어나 시설채소재배를 중점 육성할 경우 국제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장담했다.
중국 산동성은 이에따라 비닐 및 유리온실 등 현대화시설의 성능테스트를 비롯해 구조성능, 건축재료, 기계화조작, 자동화제어 등의 연구를 수행해 산동성을 비닐 및 유리온실 채소생산대성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산동성은 특히 채소류에 잔류해 있는 유해 화학물질은 중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판단아래 무공해채소 상품의 연구와 개발을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무공해채소에 대한 대농민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채소과학기술시범원의 건설과 작업과정을 규격화하고 새기술, 새성과의 보급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산동성 채소과학기술사업에 대한 지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진 소장은 “중국의 WTO 가입은 농업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에 해당된다”며 “채소상품의 과학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수입종자의 국산화, 유명한 지방품종의 국제화 등을 적극 추진해 산동성을 채소대성에서 채소강성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현환 원예연구소 연구사는 `국내 원예생산 시설의 변천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시설원예산업의 현안은 높은 경영비를 어떻게 줄이느냐 하는데 있다”며 “생산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작물개발을 위해 산·학·연의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사는 특히 “국내 시설원예가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수출을 위한 대규모의 시설단지 조성과 저비용 생력화 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며 “시설원예 전·후방 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재업체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경주 전남도농업기술원 박사는 `전남지방 시설원예 현황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네덜란드 농업의 경쟁력은 육종회사, 육묘장, 온실설비회사, 환경제어, 자동화 설비회사, 집하장, 경매장, 수출회사 등 모든 전후방 관련산업이 집단적으로 균형있게 발달된데서 기인된다”며 “우리나라도 원예관련 산업의 집중육성과 산학연 공동연구 등 원예산업 관련 시스템 구축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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