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성식품 조화 '영양균형' 중요

  전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 질병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동물성 식품을 통한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에 대한 우려와 오해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축산자조금연합과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고지방식과 건강’을 주제로 지난 6일 서울시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6 축산자조금연합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공동포럼’을 열고 동물성 식품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포럼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고탄수화물 섭취의 위험성
   동물성식품 섭취의 중요성 인식과 섭취 적정량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윤재 서울대학교 교수는 과체중·비만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대사성 질환 발생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아닌 탄수화물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탄수화물의 글루텐은 뇌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은 위장장애를 유발한다. 따라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 이상적이며 탄수화물의 그루텐을 섭취하지 않는 식생활 개선을 통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만성 편두통, 우울증을 비롯한 불면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2015년 보건복지부에서 권장하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55~56%지만 50~64세 남자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67.8%, 50~64세 여성은 69.6%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1인당 육류 섭취량은 성인 여자의 76.5%가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성인 남자의 83.9%, 여자의 91.2%가 육류 섭취를 부족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 교수는 “노년층의 육류 섭취가 권장량에 미달할 경우 건강유지와 일상생활 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이 조화를 이룬 식단으로 식사를 조절해 비만예방은 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의 역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은 심혈관질환의 주범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과 노르웨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된 콜레스테롤과 사망률 상관관계 실험결과 콜레스테롤 레벨이 높았던 그룹보다 낮았던 그룹에서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나 이를 반증했다.
  정윤섭 오양 양생의원장에 따르면 심장병은 콜레스테롤이 아닌 혈압, 담배, 스트레스 등과 혈관염증 기전이 함께 작용해 혈관에 죽상 동맥 플레이크를 만들어 발생됨으로 콜레스테롤 레벨과 심장병 발생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져 있는 LDL(저밀도지방단백질)의 경우 심장병과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지만 LDL은 콜레스테롤이 아닌 지단백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포화지방 역시 LDL 레벨을 상승시켜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포화지방은 단기적으로는 다소 LDL 레벨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관련성이 없으며, 포화지방은 몸에 유익한 HDL(고밀도지단백질)도 함께 증가시키므로 총콜레스테롤 대비 증가하는 HDL 비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비만과 당뇨를 초래시킨다는 등 여러 가지 오해들이 있지만 오히려 고지방식단은 인슐린저항성을 없앨 수 있다”면서 “축산식품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해 균형잡힌 식단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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