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산업 미래, 수급안정에 달렸다"

 

  -닭고기 자급률 목표치 설정,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해외 선진시스템 벤치마킹으로 장기적 상생발전 토대 마련해야

  “현재 닭고기 산업의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급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사육농가들이 마음 놓고 닭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계열화업체와의 마찰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육계농가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해 온 이홍재 대한양계협회 부회장은 고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닭고기 수급조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닭고기 산업의 미래를 보장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계협회 부회장이기 이전에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육계를 사육해 온 사육농가로서 지속적으로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위한 자급률 목표치 설정 요구 등 현실적인 대책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닭고기 자급률 목표치를 설정 한 뒤 그에 맞는 생산과 공급이 이뤄져야 수급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축산 선진국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직접 눈으로, 몸으로 체험해 보니 더욱 우리나라 닭고기 시장의 문제점들이 피부에 와 닿기 시작했다는 것.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축산업의 모델로 삼고자 하는 유럽에 가보니 가장 부러웠던 점이 체계화된 수급조절이었다”며 “유럽의 체계화된 수급조절은 부화장, 사육농가, 계열화업체 등이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철저한 분업시스템을 통해 가동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체계화된 수급조절 시스템에 맞춰 계열화업체와 농가가 서로 균형있게 생산과 유통을 조절하고 있어 불필요한 분쟁도 피할 수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계열화업체와 농가 간 이해관계가 함께 얽혀있다 보니 수급을 조절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업계 모두가 닭고기 산업을 위해 존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상생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같이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이 부회장의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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