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 법령강화 따른

농가 어려움 가중

현장경험 통한 과제 해결

방문 컨설팅하며 '자긍심' 느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생각하며 축산업을 동경했던 것 같아요. 현실은 많이 달랐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축산이 제가 생각했던 이상향과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30년의 세월동안 익혀온 현장의 이야기들을 연구에 녹여내고 있는 조원모 연구관은 농가에게 꼭 필요한 연구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축산을 전공하면서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현장에서 농가들의 애로사항이 보이니까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죠. 축과원에 들어와서 현장을 다니면서 과제도 해결하고 농가를 직접 방문해서 컨설팅을 하면서 자긍심이 느껴지더라구요.”

  축산과학원에서 있으면서 여러 지역의 축산 현장을 둘러 본 것도 대한민국의 축산을 두루 아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제주도에서 3년 가까이 있었는데 천연기념물인 흑우를 연구했었어요. 우리의 중요한 유전자원인 흑우의 개량이나 번식, 사양관리를 연구하고 번식체계 등을 공부하면서 참 좋은 직업이란 생각을 많이 했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축산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농가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가축분뇨의 처리 문제입니다. 가축을 키우다 보니 발생하는 냄새와 분뇨는 필연적인 문제죠. 거기에 환경관련 법령까지 강화되니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 연구관은 농가 스스로의 의지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설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사양관리를 통해서 축산분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농가 스스로가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연구결과나 아이디어도 농가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말을 우물까지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는 것은 말이 하는 것이죠. 농가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의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 연구관은 축산에 대한 환경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무허가 축사 양성화나 축산분뇨 문제는 더욱 강화되고 까다로워질 일만 남았습니다. 연구조직도 대한민국 축산농가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연구를 해 나갈 것입니다. 농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축산업을 영위한다면 분명히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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