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물생명공학회·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최근 GMO(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학계 관계자들은 ‘국내 GMO연구는 종자주권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소비자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학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한국식물생명공학회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의 공동주최로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식량안보를 위한 식물생명공학심포지엄-GMO와 신육종기술의 현황과 전망’에서는 학계 관계자들의 이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조용구 (사)한국육종학회장은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GMO 등의 다양한 생명공학기술을 연구해 품종 개발 뿐 아니라 재배수량을 늘릴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학계는 체계성을 갖춘 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풀을 양성하고, 이와 관련 소비자들과 국회의원들이 GMO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도록 당면문제를 이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농촌진흥청 과장은 "지난해 10월쯤 농진청의 사과 재배 온실에서 GMO종자가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GMO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막연한 오해를 해소키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년 (사)한국식품산업협회 연구위원은 “GMO등의 신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은 식품산업에서 사용되는 농축수산물의 원료 중 70%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글로벌 원료(농산물)경쟁에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최근 학계는 GMO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유전자를 삭제하거나 변종을 이용하는 크리스퍼 기술을 차선책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GMO에 대해 불안감이 만연해진 소비자들이 크리스퍼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과학계를 믿고 신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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