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첨단기술 '스마트양식 시대' 활짝
IoT 플랫폼 활용···빅데이터 기반 양식어류 생육관리
기술개발 지원확대·관련 규제완화로 진입장벽 해소

양식업의 첨단기술산업화를 위한 미래양식포럼이 창립, 첫 심포지엄이 열렸다.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주관으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미래양식포럼 창립식과 창립기념심포지엄에서는 양식산업의 첨단기술산업화를 위한 기술과 신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양식융합기술의 첨단화를 위한 전략
양식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위해서는 표준화와 경제성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윤희 KEA 팀장은 이날 ‘양식융합기술의 산업화 생태계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양식융합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경제성확보, 표준화를 통한 호환성 확보, 신직업과 전문인력 양성, 생산·가공·유통의 가치사슬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우선 IoT 플랫폼을 활용해 양식장시설제어와 모니터링 등이 가능토록 하고 어종에 따른 양식구조개발 기술, 빅데이터에 기반한 양식어류의 생육관리로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양식기자재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으로 센서나 제어기 등의 규격을 표준화, 호환성을 높여 운용·유지보수비를 절감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새로운 직업군인 양식ICT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국가직무표준능력과 인력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개발, 가칭 양식융합데이터분석가, 양식융합자동화전문가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생산과 가공, 유통 등 양식수산물의 각 생산단계별로 가치사슬을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팀장은 “양식융합기술은 IT는 물론 BT, NT, ET가 생산부터 소비단계까지 전단계에 영향을 미쳐 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된다”며 “각 단계를 모두 자동화하고 정보화, 지능화해 안전한 양식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양식산업·ICT결합으로 첨단산업화

IoT, 빅데이터 등 ICT 기술과 양식산업의 결합으로 양식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6차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스마트 양식장을 위한 ICT기술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ICT 트렌드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양식솔루션을 제시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최근 ICT 분야는 ICT와 관련한 가치사슬의 전 영역에서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가치사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융복합화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IoT와 관련된 제반 기술들이 혁신을 이어가면서 IoT를 접목한 기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 이를 통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IoT기술의 혁신으로 공장과 같은 대형설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정내 가전제품 등에도 IoT를 적용이 가능해져 이를 활용하는 기술들도 진화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을 양식장에 활용하면 전통양식산업을 지속가능한 첨단산업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전통양식장에 현재 적용가능한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양식장의 최적생육환경을 예측해 표준화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생산·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ICT기술공급자와 수요자간의 협업으로 산업을 재발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해수부, 지원↑ 규제↓
해양수산부는 양식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기술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는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이날 ‘첨단 양식산업 육성 및 확산정책과 지원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양식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자본유입을 유도키 위해 진출입장벽을 해소하는 등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스마트 양식장 도입을 확대하고 외해양식을 위한 투자단지 조성, 바이오플락 양식 등 첨단기술이 접목한 양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규모자본이 수산물 양식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양식면허의 매매나 임대차 제한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양식수산물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67만톤으로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46%를 차지하는 등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FAO(유엔 식량농업기구) 역시 양식업이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해수부는 양식업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양식산업의 규모화와 자본집약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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