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영농비 약 219억 절감 기대

올해 농협 계통농약 계약이 지난해 대비 3.3% 인하된 가격에 체결됐다.

농협 경제지주에 따르면 14개 업체, 1100개 작물보호제 품목에 대한 계통 계약을 진행, 지난해 대비 3.3% 인하된 가격에 계약이 마무리 됐다.


이번 인하율은 역대 최대치로 농협 계통농약 기준가격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년대비 동결됐으며 지난해에는 0.8% 인하한 바 있다. 특히 당초 농협에서는 제조업체 5%, 제네릭업체 10~15% 수준의 가격 인하를 요구했으나 업체에서는 원자재, 환율 등의 상승으로 평균 1.2%의 가격 인상을 요청, 협의의 난항을 겪기도 했다.

농협은 이번 계통농약 기준가 인하로 농가 영농비가 약 219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규원 농협 경제지주 팀장은 “어려운 농업인을 돕기 위해 농자재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계통농약 기준가를 역대 최대로 인하한 만큼 농업인 영농비가 지난해 51억원에 이어 올해 219억원이 추가로 절감돼 2015년대비 270억원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러한 가격 인하와 관련해 서비스 품질 저하나 신제품 투자 여력 감소 등을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높다. 적정한 수준의 마진이 있어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데 계통농약 기준가를 지나치게 낮춰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물보호제 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비중이 높은 계통농약 기준가를 지나치게 낮춰 순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 품질 저하나 제품 개발 부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농업인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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