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과제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1997년 시장 개설 이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고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 주차장, 저온시설 등이 부족해 시설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동환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안양대 교수)은 최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김광림 의원(새누리, 안동)과 안동시·안동시사과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사)안동포럼이 주관한 지방(안동) 농산물 도매시장 활성화 과제와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안동도매시장이 전국도매시장 중 사과거래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산지 도매시장이지만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고 성출하기, 명절에 시설대비 물량 초과로 경매처리가 미흡하다”며 “시설현대화를 통해 전국 최대 사과 산지 물류유통 거점 도매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하자, 중도매인, 도매시장법인은 경매장, 선별시설, 저온창고, 주차시설 등 모든 시설이 협소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출하자가 성출하와 명절에 10일이상 대기로 상품저하, 가격에 대한 불만이 제기하고 있어 시설현대화사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도매시장은 건설 당시 처리가능물량이 1일 6만톤이었으나 현재 2배 정도 많은 11만5494톤을 취급하고 있어 물량대비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이에 따라 유통인들의 34.9%가 외부시설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내 면적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생산능력 분석결과 약 6만1723㎡의 부지와 1만4299㎡ 정도의 건축물, 1만3885㎡의 컨테이너 적치장의 추가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필요면적 산정 결과를 바탕으로 약 339억6000만원 정도의 공사비와 부대비 20억5000만원, 부지매입비 2억5000만원 등 총 사업비 398억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도매시장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제공돼야 지역 활성화에 의미가 있다”며 “지역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역농협, 영농조합법인, 중도매인 등의 역할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를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시설현대화사업에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므로 중도매인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지원프로그램(판매전략, 영업전략)도 필요하다”며 “농업인, 유통인,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도매시장은 전국 최대 산지형 도매시장으로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중 물량기준 15위, 금액기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동도매시장 내 사과거래물량은 약 80%로 사과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사과 집산지 도매시장으로 특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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