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내 집에서"

[인터뷰] 손대홍 미국 티보플레이 동부지역 대표
HMR시장 확대...Meal Solution 찾아야
품질균일화·표준레시피...가이드라인 필요
이예람 기자l승인2017.02.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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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화에 따라 HMR(Home Meal Replacement ; 가정간편식)이 국내 식품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HMR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1980~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분야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HMR제품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후발적인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미국 최대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 ‘H마트’ 본부장직을 역임한 손대홍 티보플레이 동부지역 대표. 다년간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을 오가며 소매유통관련 컨설팅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해왔던 그는 현재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HMR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최근 본지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국내식품업계가 현재 HMR시장확대를 계기로 국내 식품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면 단순한 소비트렌드가 아닌 현대인들은 어떻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Meal Solution(식사문제의 해결) 측면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는 HMR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해먹는 음식을 통칭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 종류가 RTH(가열하면 먹을 수 있는 상태), RTE(그대로 먹을 수 있는 상태), RTP(재료가 준비된 상태), RTC(요리 할수 있는 상태) 등으로 매우 세부적이고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술의 차이는 단편적으로 냉동만두만 봐도 알 수 있다”며 “국내 냉동만두는 해동하고도 다시 굽거나 쪄야 하는 것이라면 미국 냉동만두는 해동하는 것만으로도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군만두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미국소비자들은 HMR보다 READY MEAL(레디밀;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준비된 식사)이라는 용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이 HMR를 선호하게 된 것은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점차적으로 제품에 대한 품질개선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식품업체는 소비자들이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내 집에서 먹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제품의 품질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들은 각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을 균일화키 위해 전문인력을 본사에서 채용하고 점포의 직영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표준레시피 마련을 통해 누구라도 쉽게 본사에서 개발한 음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신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물류, 매장관리 시스템을 개발을 통해 해당 제품을 어떻게 보관하고 조리해야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10년뒤에는 IoT(사물인터넷기술), AI(인공지능) 등을 통해 상품의 대한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누구나 집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제품의 본연의 맛을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식품기업에서는 이를 고려해 전략적인 밀솔루션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예람 기자  leey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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