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수요자중심…일자리 창출·레포츠 역량 강화

“지난해 12월 마사회장 취임 이후 마사회의 미래비전을 재설정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앞으로 △말산업 고도화 △경마의 스마트화 △즐거운 경마문화 조성 △지속성장기반 확충을 핵심과제로 삼아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의 여가선용 기여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마사회를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이양호 신임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3개월을 맞아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공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이 회장은 지난 3개월간 대내외 이해관계자 면담과 직원 설문조사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경영가치체계를 수립하고 조직인력시스템을 효율화하는데 고심했다.

# 선택과 집중… ‘수요중심의 말산업 육성’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말산업 고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습니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자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마사회는 올해 말산업 분야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 직무 교육 및 창업 등 경영자 과정을 개설하고, 국내 말산업 현장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해외 인턴취업 사업, 고용디딤돌, 재직자 교육훈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씨수말 교배, 승용마 품평 전문인력 양성 등의 국산마 생산을 위한 농가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승마 저변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대회 확대, 교내 체육 정규과정 편입을 위한 시범사업, 승마 트래킹·관광·인성 교육 확대 등을 통한 승마 저변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회장은 “말산업은 현재 농업 생산액의 7%가량인 3조4000억원이나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되면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리라 본다”며 “경마, 승마 이외에 다양한 레저관광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말테마 농촌관광사업 운영 등을 통해 농촌관광 레저승마 활성화 기반을 굳건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마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변신

“경마는 마사회의 주력사업이기도 합니다. 경마의 스마트화와 국제화를 통해 경마를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변모시킬 생각입니다.”

마사회는 지난해 경마 국제인증 PARTⅡ 승격, 경마수출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며 한국경마의 국제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발판으로 올해 한국경마의 스마트화와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경마체험기술 공모와 마이카드앱 등 주요 스마트 프로그램의 기능을 고도화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마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불법사설경마에 대한 단속 역량을 강화키로 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지도’ 체계 구축과 전국 50개 사법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문화 확대

마사회는 지난해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놀라운지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뮤직페스티벌, 글로벌 푸드대전 등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임으로써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올해 고객중심경영 가속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며 “최첨단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한 고객마케팅’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벚꽃축제, 야간경마, 가을문화제, 조명축제 등 다양한 계절축제를 개최하고 VR 콘텐츠를 확대, 렛츠런파크를 온 가족이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도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재검증과 리스크 관리강화, 핵심사업 및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 대내외 소통·협업체계 구축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마사회장 취임 당시 “신뢰를 얻는 것은 어렵지만 잃는 것은 한 순간”이라며 “최대 공기관 중 하나인 마사회가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선언한 이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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