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안전·투명·소통 4대 운영원칙
-농가가 납득하는 사업 운영할 것
-도별 대의원회 정례화…소통 확대

“한우산업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자급률 하락, 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감소, 사육농가수 급감 등 총체적 난국 속에 있습니다. 최악의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도전, 안정, 투명, 소통’을 자조금 운영 원칙으로 삼고 한우자조금의 역량을 더욱 높여나갈 것을 전국 한우농가에 약속하겠습니다.”

민경천 신임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간담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한우자조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닥칠 위기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며 한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을 다짐했다.

신임 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통해 한우산업의 또 다른 전기를 만들겠다는 민 위원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 투명한 자조금관리 약속
“아무리 훌륭한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옳은 사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농가 규모에 상관없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한우농가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민 위원장은 자조금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투명성을 꼽았다. 자조금은 한우농가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소중한 재원이기 때문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자조금을 관리해 모든 한우농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자조금은 투명한 정보공개 방안을 마련하고, 자조금 사업 진행과정을 한우농가에 수시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조금은 소비·홍보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자조금의 사용이 농가들의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조금 사용의 투명성 확대로 자조금에 대한 농가들의 신뢰와 공감을 얻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더불어 민 위원장은 변화하는 한우시장에 발맞춰 한우자조금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우고기를 특별한 음식이 아닌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국민 식재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한우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타개키 위해선 소비자들이 한우를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한우판매점 및 직거래장터 확대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한우고기를 이용한 외식메뉴 개발,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홍보활동 강화로 소비활성화를 도모토록 하겠습니다.”
   
# 시·군지부에 자조금 지원 확대

“그동안 시·군지부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한우 소비홍보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한우협회의 뿌리인 시·군지부에 지원을 확대해 지역내 한우소비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전국한우협회 해남군지부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올해 광주·전남도지회장까지 20년간 지역의 한우농가들을 대변해 온 민 위원장은 한우협회 도지회 및 시·군지부의 중요성에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이에 민 위원장은 한우협회가 정부를 상대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시·군지부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한우협회 회원농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우자조금은 도별 연 1회 한우 숯불구이축제 및 도별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내 소비홍보 행사를 통해 시·군지부의 역할을 강화해 한우협회 회원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를 활성화해 한우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청탁금지법에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분기별 1회 도별 대의원회 정례화, 도별 심포지엄 확대 추진 등으로 한우농가들과의 소통 채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우협회가 대정부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조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맡은 영역에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