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계란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계란시세는 지난 2월 10일 특란 기준 개당 167원까지 하락하며, 한달 가량 보합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지난달 13일 개당 174원으로 계란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22일 또다시 10원이 상승, 개당 184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계란가격 상승은 AI(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불안정한 국내 수급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AI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관련업계는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가격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품목별 소매정보를 살펴보면 지난달 22일 특란기준 30개당 7300원이었던 계란가격은 24일 7348원, 28일 7395원으로 6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전북 익산, 충남 논산·공주, 전남 곡성·장흥 등지에서 계속되는 국내 AI와 함께 신학기 시작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증가가 계란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종계 생산 기간 연장으로 생산성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계란생산량 감소와 함께 미국, 스페인 등지에서도 AI가 발생에 따라 계란 및 산란용 병아리 수입이 전면 중단된 것도 계란 시세 상승에 한몫을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신선란 1197톤, 병아리 14만마리 가량을 들여왔지만 지난달 미국 내 AI 발생으로 수입선이 끊기면서 국내 계란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목 대한양계협회 부장은 “현재 AI 지속 발생, 생산성 감소, 계란 수입 금지 등 계란상승 요인은 곳곳에 산재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의 여지는 찾을 수 없어 계란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란병아리 입식은 평년 대비 50% 수준으로 점차 늘려가고 있으나 입식을 하더라도 5개월 후에나 계란 생산에 가담할 수 있어 당장의 계란 부족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계란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