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호 함평군수가 최근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됐다.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은 전남도(도지사 이낙연)가 21세기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광복 이후 전남 농업의 변화과정과 공과를 정리·분석해 70명을 선정했다.
  
안 군수는 축산업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젊음과 열정을 바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극심한 가난으로 중학교도 가지 못했던 안 군수는 17살이 되던 해 남집살이를 통해 모은 품삯으로 송아지 2마리를 사면서 축산과 인연을 맺었다.
  
그 때부터 온통 관심과 열정을 소 키우는 일에 쏟아 부은 끝에 주변으로부터 뛰어난 축산인으로 인정받으며 함평축협 대의원과 이사에 이어 1994년 조합장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특히 조합장에 당선되자마자 조합원 농가에 송아지 5마리씩 지원하는 ‘개미군단’ 사업이 대성공을 거두며 함평천지한우의 명성을 쌓는 데 기틀을 다졌다. 이에 탄력을 받아 조합에서 소를 사들여 농가에 위탁해 대신 키우는 위탁사육사업을 도입,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 ‘함평천지한우’ 브랜드를 도입하고 1994년 농촌지역 최초로 축산물종합판매장을 개장하는 한편 이듬해 유명무실한 함평가축시장을 재건축해 활성화했다. 
  
이 같은 특색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함평축협은 불과 몇 년 만에 전국 최하위권 조합에서 최우수조합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자산가치 170억원 대의 작은 조합을 1000억원 대로 만들었다. 
  
2010년 민선5기 함평군수로 당선된 이후에도 축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축사시설 현대화, 우량 암소 선도농가 육성, 우시장 전자경매 활성화를 위한 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쳤으며 2014년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를 준공해 가축분뇨자원화와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안 군수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함평군은 전남도 녹색축산시책 종합평가에서 2011년부터 6년 연속으로 대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는 “퇴임 후에도 소를 키우고 싶다”며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도 통하는 맛있는 육질의 한우를 생산, 함평천지한우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