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산은 지난 반세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농촌경제의 버팀목이자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반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악성 가축질병과 위생·안전문제 등은 이같은 축산업의 순기능을 도외시한 채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설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선정국을 맞아 축산업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각종 수치를 통해 축산업이 현재 국가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 농업생산액의 43% 차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축산 생산액은 19조1260억원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 44조5190억원의 43%를 차지했다.

축종별로는 한육우가 4조7000억원, 젖소·우유가 2조3000억원, 돼지가 7조원, 닭·계란이 3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축산업 소득 규모도 8조8080억원으로 농업총소득 27조6110억원의 32%를 차지하면서 농업·농촌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돼 왔다.

이와 관련 농협 축산경제리서치팀이 201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추정치에 2010∼2016년 국민총소득 증가비율 1.23배를 적용, 축산업 연관산업 생산액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기준 육류 및 육가공품 18조4060어원, 낙농품 7조6920억원, 농림수산품 11조3850억원, 사료 10조2510억원, 동물약품 6770억원, 축산기자재 1조210억원 등 전·후방산업의 규모가 총 4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축산 규모화의 진척으로 경종농가에 비해 자산이나 수익규모가 커지면서 축산인이 지역 오피니언 리더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 10년사이 육류소비량 10kg이나 증가

국민의 안정적인 먹을거리 공급 창구라는 식량안보 개념에서도 축산업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국민 1인당 육류소비량을 살펴보면 2010년 38.8kg에서 지난해 48.7kg으로 10kg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우유, 계란, 오리고기를 포함하면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이 2010년 117.3kg에서 지난해 144.6kg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대표 주식인 쌀의 소비량이 2010년 72.8kg에서 지난해 61.1kg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어느덧 국민식생활에서 축산물이 주요 먹을거리로 자리잡은 것이다.

# 축산 관련분야 확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 증대

축산이외에 연관 산업의 확장으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해 기준 축산농가수는 한육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이외에 기타가축까지 포함해 16만3792호로, 통계청의 축산농가 평균가구원수인 2.8명을 곱하면 45만9000명이 있다. 농협 종사자 수 2만여명을 포함하면 이 수치는 더 커진다.

여기에 이들 축산농가를 대변하는 축산단체도 현재 26개가 활동중이며, 농가가 회원이 아닌 단체의 종사자수도 2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사료, 동물약품, 축산기자재 등 축산 생산자재 산업 종사자의 경우 농협을 제외하고 11만8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축산식품 관련 산업 종사자수도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35만49490명에 달한다.

특히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축산 관련 학교를 집계한 결과 축산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교가 46개, 고등학교가 19개로 각각 1만3534명, 2893명의 학생들이 축산 관련 산업을 전공하며 역량을 쌓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