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협동조합 법제도…' 공동포럼
효율적 협동조합 운영…소비시장 선제적 대응

최근 효율적인 협동조합의 운영을 위해 관련 기본법의 개정에 대한 업계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본 협동조합의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서는 ‘이종협동조합 간의 연합회’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헌 인천대 교수는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사회적경제포럼·(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공동주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 후원으로 마련된 ‘한국 협동조합 법제도 개선연구’ 공동포럼을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이 교수는 “협동조합은 본래 공동의 가치와 이윤을 위해 설립된 만큼 이와 관련된 법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조직과 결합하는 이종협동조합 간의 연합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상쇄시켜나간다면 변화하는 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이종협동조합간의 연합회는 각 참여조합 간의 용어의 정의화를 비롯해 지향점, 현실진단, 구체화 전략 등의 많은 과제가 필요하다”며 “이는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축적돼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등의 사례를 참조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독일의 전체협동조합중앙회 격인 라이파이젠연합회(DGRV)를 그 예시로 설명했다. DGRV는 농촌신용협동조합인 라이파이젠협동조합은행과 도시중소상공업자 신용협동조합인 슐체-델리츠협동조합은행의 통합으로 만들어진 연합회로 차후 독일 내 다양한 산업계의 협동조합들과의 연합을 통해 이익을 증진시키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산업계의 협동조합이 함께 공동의 이익을 배출하는 만큼 감사 기능에 치중함으로써 각 협동조합 간의 신뢰를 높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교수는 “라이파이젠연합회의 운영성공비결은 발족적인 농촌신용협동조합에서부터 독자적인 감사기능을 갖춘 지역연합회, 회계감사 전문연합회, 연방연합회의 계통조직 체제를 갖췄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재 DGRV는 6개의 지역연합회와 1개의 감사전문연합회(FPV)가 관할지역의 단위조합 회원을 위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교수는 “이처럼 다른 이종협동조합이라도 각 협동조합의 이점을 살리면 더 많은 공동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