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병린 FAO 한국협회장

기후변화, 인구증가 등 여러 과제가 식량 수급 불균형과 가격 불안정 등을 초래해 세계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지난 21일 유병린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장을 만나 식량안보 위협에 대한 대책 등을 모색해봤다.

 
△FAO 한국협회에 취임한 후 기울인 노력과 올해 계획은
“지난 2월 취임한 후 FAO 한국협회가 국가위원회로서의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 협회의 사업은 우선 FAO 국가위원회로서 FAO와 회원국, 한국 정부 간의 유기적인 연락 조정을 하고 있다. 또 FAO 등 국제기구의 농수산 관련 정보와 활동상황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개도국의 농업·농촌개발을 위한 국제농업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국제세미나·심포지엄을 개최해 국제교류 활성화와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향후 식량이 무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경작지가 적은 국가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식량을 자급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모두 수입해 조달하는 것은 세계 식량생산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수입과 국내생산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농업부분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과 적정한 농업생산기반 유지는 식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해외식량의 안정적 확보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식량은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한 수출국의 조치로 수입국의 식량안보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출제한 규제 등에 관련한 국제규범의 논의에 수입국 입장으로서 대응해 나가고 동시에 해외농업개발 등을 통한 식량의 안정적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농업정책포럼(이하 APAP)의 계획은.
“지난 4~6월에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역내 식량안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민관협력과 농산물 교역정책’을 주제로 APAP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으며 이 기간 열린 APAP 포럼 이사회에서 이사진들은 올해 포럼의 잠정 주제를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을 위한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 및 지역협력을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로 선정했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투자와 농산물 교역을 통한 아태지역 식량안보 달성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